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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May 22. 2020

블록체인의 미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네트워크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금융업의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는 또 다른 분야가 있다. 바로 공급망 관리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제품을 더 빠르고 저렴하게 배송하고, 더 잘 추적하며, 협력사간 업무조율이 원활해진다. 또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도 쉬워진다.   


IBM, 마스터카드, 코닝, 에머슨 등의 기업은 이미 공급망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IBM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선식품 추적을 목표로 월마트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공급망 관리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은 암호화폐에서 사용되는 방식과는 다르게 사용된다. 


금융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중개인이 없이도 개인 간의 안전한 거래를 가능케 한다. 예를 들어 전세금을 집주인에게 현금으로 주는 세입자는 없다. 은행을 통해 전세금을 보낸다. 세입자는 전세금을 보냈고, 집주인은 전세금을 받았다는 기록이 은행에 남는다. 만약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세금을 주고받는다면 어떤 문제가 생길지는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이용한 암호화폐 거래 시에는 은행이 없어도 괜찮다. 거래 장부를 조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급망 관리에서 블록체인의 주 기능은 거래 당사자간의 더 나은 업무수행을 지원하는 데 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거래 당사자는 소매업체, 공급업체, 은행이다. 


전통적인 방식의 주문은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소매업체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한다. 공급업체는 주문서를 확인 후 물건을 만들어서 소매업체로 배송한다. 물건을 만들려면 돈이 필요하다. 공급업체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 대출을 이용한다. 


이 같은 방식으로는 소매업체와 공급업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재고목록 데이터 오류, 배송 누락, 이중결제 등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없다. 또한 은행은 공급업체가 정말로 물건 만들 목적으로 대출을 받으려는 것인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대출을 받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소매업체, 공급업체, 은행은 위조가 불가능하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장부를 가지게 된다. 각자가 블록체인에 대한 개별 복사본을 가지고 있기에 거래상황을 검토하고, 오류를 파악하고, 상대방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블록체인의 혜택은 명백하다. 기업이 불량품을 발견했다고 해보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해당 기업과 서플라이 체인 협력사들은 불량품을 추적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공급사를 파악하고, 그 불량품과 같은 시기에 제작, 배송된 상품들을 파악해 효율적으로 리콜을 실시할 수 있다.  




월마트 캐나다는 상품 운송에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공급망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완전히 적용시키려면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어떤 종류의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분쟁 시 해결방안, 접근권한 등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공급망의 효율성과 속도 향상 그리고 신뢰를 위한 블록체인은 아직까지는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된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기존 공급망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참고 : <투명한 서플라이 체인 구축하기>, 비샬 가우어, 아브히나브 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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