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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Jan 16. 2020

아무도 모르는 HISTORY

20200106 오늘의 BGM

V2 판타지


양준일은 몰라도 V2는 알았다. 2001년 발매된 판타지는 당시 수험생이던 내게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었고 나는 상습 복용자였다. 하루에도 몇 번씩 V2의 판타지를 돌려 들었다. 밀레니엄 시대에 걸맞은 테크노풍의 멜로디와 증독성 있는 가사에 빠져들었는데 그땐 몰랐다. 판타지 또한 수능 금지곡이었다는 걸... 너네들은 듣지 마라 판타지


슈가맨에 탑골 GD로 양준일이 나왔을 때만 해도 '아~저런 가수가 있었구나' 정도의 리액션이었다. '레베카'는 몰라도 '가나다라마바사'는 들어본 기억이 나는 정도? 그러다 양준일과 V2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유튜브에서 V2의 판타지를 돌려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다. '인터넷 발달은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소유하는 것의 가치가 힘을 얻을 수 있는데도 한몫하는구나.' 인터넷의 일상화로 추억 소환이 쉬어졌는데 경험이 없다면 추억도 없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물건을 소유하는 것보다 경험을 소유하는 것의 가치가 높아지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 같다.




김연자 아모르파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히트곡이 된 아모르파티의 흥겨운 멜로디 이면에는 인생을 꿰뚫는 가사가 있다.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 아모르파티 中


고백하나 하자면 처음 아모르파티의 가사를 생각하며 노래를 들었을 때 눈물이 났다. 흥겨운 노래에 눈물이 나는 게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 멜로디가 아닌 가사가 주는 위로에 눈물이 났던 것 같다. 사람들이 아모르파티에 열광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누구에게나 인생은 화살이고 인생의 붓을 들고 무엇을 그려야 할지 몰라 방황한다. 그러니 남과 비교해 가며 자신에게 실망하지 말고 오늘보다 1% 성장하는 내일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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