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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Jan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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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BGM

어느 날 아내가 내게 물었다. 


"오빤 핑클 좋아했어? SES 좋아했어?"


나는 핑클, SES 두 팀 모두 큰 관심이 없었기에 대답을 망설였다. 그러다 불현듯 내가 누굴 좋아했었는지 생각이 났다. 


- "나는 이정현 좋아했어" 


그렇다. 나는 핑클도 SES도 아닌 이정현(a.k.a 테크노 여전사) 팬이었다. 1999년 가수로 데뷔한 이정현의 '바꿔'와 '와'는 강산이 두 번 바뀐 지금 들어도 좋다. 노래뿐만이 아니다. 그녀의 무대는 지금 가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혹자는 이정현을 '레이디 가가'에 비유 하기도 하지만.... that's no no~ 레이디 가가를 '이정현'에 비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이정현은 2008년 데뷔한 레이디 가가보다 무려 9년을 앞서 나갔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Feel2 ya(필이야 - 이정현 공식 팬클럽)에 가입할 정도로 열성팬은 아니었다. 사실 팬클럽 이름은 지금 처음 찾아봤다. 그냥 '동네에서 이정현 좋아하는 애'에 불과했지만 앨범이 발매될 때마다 꼭 구입을 했다. 테이프를 샀는지, CD를 샀는지, 둘 다 샀는지 이제는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된 일이다. 그리고 '와'를 따라 하던 여드름 소년은 이제 아저씨가 되었다. 


오늘의 BGM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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