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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승 강경빈 Feb 06. 2020

진부함 속에 감춰진 성공의 비밀

모방의 창조의 어머니 

 

창의력은 돈이 된다. '비틀스의 예스터데이'부터 'JK 롤랑의 해리포터'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대중성을 얻은 창의력은 상업적 성공을 약속한다.  그러나 왠지 창의력 하면 몇몇 천재들의 전유물로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는 착각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창의력은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인간의 본성인 예로 레고가 있다. 레고로 퉁쳐지는, 블록으로 조립하는 장난감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놀았을 만큼 대중적이다. 1990년대 중반 초딩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과학상자는 2020년에도 여전히 살아남아있다. 심지어 코딩까지 가능하게 업그레이드된 채로 말이다. 


창의력이 인간의 기본능력이라고 한다면,  왜 나는 JK롤랑이 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비틀스가 되지 못하는 것일까? 왜 나는....?

이런 의문점이 든다면 앨런 가넷의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을 추천한다. 이 책의 원 제목이기도 한 The Creative curve는 일종의 창의력 공식이다. 공식을 대입해서 수학 문제를 풀듯이, 크리에이티브 공식을 적용하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주제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 밝히는 창의력의 기본은 의식적 꾸준함이다. 음악, 미술, 소설, 영화...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실력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전문가는 의식적인 꾸준함을 통해 만들어진다. 


에릭슨의 연구는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해서 어떤 과제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목적 있는 연습이란,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메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도 반복적으로 익혀나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말한다. -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中



잘 모르거나 새로운 것을 경계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친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경계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다. 


양준일이 1991년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시대를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대중은 그의 새로움을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일부는 그의 열성팬이 되었다. 1992년 데뷔 후 음악계의 한 획을 그은 서태지 또한 데뷔 당시 혹평을 받았다. 여기서 알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공식의 키워드는 친숙함이다. 

친숙함과 창의력은 상관없어 보이지만 일단 친숙해야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친숙하다는 것은 두려움만 줄여줄 뿐이지 어떤 것을 더 좋아지게 하지는 못한다. 좋아지게 만들려면 새로움이 필요하다. 


번젝과 뒤 젤은 색다름이 두뇌의 동기 부위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색다름은 도파만을 방출하고 앞에 놓인 대상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대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도록 조장한다. -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中




친숙성(Familiarity)과 선호도(Preference)는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X축과 Y축을 담당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브는 종 모양으로 그려지는 이유는 친숙성에 있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경계하면서 동시에 너무 익숙한 것에는 싫증을 내기 때문이다. 


친숙함으로 접근하며 새로운 자극을 줄 때 소위 말하는 '터지는 콘텐츠'가 될 수 있는데 크리에이티브 그래프의 Sweet spot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친숙성과 새로움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는 목적 있는 연습과 친숙함과 새로움에 이르는 방법으로 '모방'을 꼽는다. 중학교 시절 게임으로 친해진 친구 중 하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는데 게임 캐릭터를 거의 복붙 수준으로 그려냈다. 모두가 게임을 소비할 때 친구는 다른 방법으로 게임을 소비했다. 모방을 통한 소비였다. 즉 게임 속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방법으로 게임을 소비했고 현재 그 친구는 유명한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이다.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시대에 흐름에 발맞춰가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창의적 직업이 각광받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으론 인지니어스를 추천한다.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라는 부제목이 붙은 인지니어스에서는 문화, 태도, 지식, 자원, 상상력, 환경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창의력의 비밀을 풀어간다. 인지니어스에서 목적 있는 연습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허물어 가는 세상에서 언제까지 소비자로만 살 수는 없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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