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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May 05. 2022

이은해-조현수

니들 뭔 짓 했냐?

*영상은 현재의 대본을 압축한 내용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프로이튜븝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얘네들이 한 거 보니가 저도 조금 화나는 구석도 있고 또 기존과는 조금 다른 내용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추측도 있습니다만 분석 경험 역시 반영되어 있습니다.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윤상엽 씨가 계곡에서 다이빙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검토해보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로서는 가스 라이팅이라는 결론이 나와있습니다만 이 과정이 어떻게 해서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자는 겁니다. 그 정신적 메커니즘을 추적해보자는 말입니다. 


 저는 이은해와 조현수 관계를 볼 때 왠지 이은해가 조현수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은해에 대해서 생각을 해봅시다. 대략적인 정보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일탈이 심했습니다. 삶의 질서를 따르기보다는 실리를 추구하기 시작한 겁니다. 물론 철없는 시절 그럴 수는 있습니다. 나중에 다시 마음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이은해가 가출팸에 속해서 또래 아이들이랑 돈을 만드는 일은 정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청소년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었을 겁니다. 제가 과거 청소년 시설에서 근무할 때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남자애들이 가출하면 차를 우선 털고 여자애들이 가출하면 몸을 우선 판다는 말입니다. 돈을 만드는 방식을 두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이은해에게 적은 노력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었을까요? 합법적이기보다는 돈이 되는 것이 더 중요했다는 겁니다. 

 예쁘게 성형수술을 했습니다. 그건 유흥주점에서 인기를 끌어서 소득을 더 높일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화류계에서는 익히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생활을 했다면 접하게 되는 약물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프로포폴입니다. 성형외과에서 어떤 시술을 받게 된다면 프로포폴은 맞게 되었을 겁니다. 두 번째는 다이어트 약인 디에타민입니다. 밤에 일을 하는데 낮에 운동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자신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약물은 피할 수가 없었을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니까요. 

 유튜브 상의 정보들을 통해서도 화류계에서 일하는 경우 약물에 좀 의존적인 경향을 가지긴 했을 겁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약으로 현재 상태를 조절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추가로 직업 특성상 다른 마약류도 접했을 가능성도 간과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 사건과 관계없는 약물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의문이 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약물을 통해서 개인의 피암시성이 증대됩니다. 이 것은 암시자의 말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실행하게 만드는 힘으로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것이 중요한 것은 이후 조현수와의 관계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겁니다. 


 조현수를 알게 되고 포주와 아가씨 관계에서 서로 어떤 관계가 형성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암시-피암시 관계가 형성이 되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암시자는 조현수고 피암시자는 이은해입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은해가 고 윤상엽 씨에게 보였던 감정적인 반응이 지나치게 차가웠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사랑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적 리비도 투자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그 작용은 모두 암시자를 향해있을 겁니다. 즉, 조현숩니다. 


 이은해의 감정이 일어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짜증 날 때나 화낼 땝니다. 그리고 고인이 무서움에 빠진 것을 지켜보면서 '귀엽다'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충분히 주목할만한 내용입니다. 고통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싶었던 걸까요? 


 가스 라이팅 사례들을 접해보면 연인의 고통을 즐기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장면을 보기도 합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강박증적이기도 합니다. 만약 그 태도가 강박증적인 것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면 나중의 자기 처벌을 위한 재료가 되기도 할 겁니다. 


 이은해는 청소년 시절부터 일탈적인 삶을 살았고 그렇게 돈을 버는데 익숙해졌습니다. 사회의 질서에서 벗어났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합법적인 생활을 거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신적인 태도 기도 합니다. 즉, 합법적인 기준에 맞춰서 생활할 수 없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은해의 암시자가 된 조현수에 대해서도 생각해봅시다. 이 사람도 독특합니다. 이은해와 연인 관계인 상태에서도 고인과 연락하고 만났기 때문입니다. 보통 삼각관계에서 남자들은 바람피운 대상과 삼자대면을 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집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이 일대일로 고인과 연락까지 하는 사이였습니다. 어떤 목적성이 있지 않은 이상은 그럴 수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그런 태도는 조현수라는 사람이 이은해라는 여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낚시할 때 쓰는 미끼와도 같은 거죠. 어차피 쓰고 버릴 패라는 소리가 될 겁니다. 이은해가 고인과 같은 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기피한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조현수 역시도 불법적인 일을 통해서 돈 버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불법 토토 사이트를 운영한다거나 혹은 보도방 실장 같은 것을 했다는 겁니다. 저는 그가 법을 무시하려는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곳에서는 세상 둘도 없이 젠틀하고 좋은 사람으로 보일 겁니다. 


 조금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봅시다. 프로이트가 연구한 변태증 남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유부녀랑 어떤 남자가 바람이 납니다. 이 유부녀는 남편이랑 소원해지고 바람을 피우다가 이 남자가 좋으니까 이혼하고 이 남자랑 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서로 좋으니까 서로 거기에 동의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면 남자 쪽에서 이혼을 말립니다. 거기다가 결혼생활에 도움을 주기까지 하죠. 저는 이것을 두고 법적인 틀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법의 경계에서 위반을 즐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느껴지는 스릴을 즐기는 거죠. 게다가 이런 변태들은 세상에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현대의 이야기 같은데 프로이트 시절에도 이러한 불륜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태증은 요즘은 폴리 아모리(다자간 연애)라는 말로 표현을 하는 거 같은데요. 제가 봐서는 그거 변태증의 일종입니다. 성적 취향이나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종종 신경증 반응과 혼동될 때가 있거든요.


 저는 조현수도 이러한 특징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내연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고인의 결혼생활에서 말 상대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태도가 쉽게 등장 할리는 없는데 말입니다. 즉, 합법적인 관계를 가진 고인을 놀리는 방식이었다는 겁니다. 

 

 고인은 조현수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두 사람이 생각보다 대화를 많이 했다는 것이고 조현수와 이은해는 이 내용을 보면서 서로 낄낄 댔을 겁니다. 서로 이러한 정보는 공유했을 거니까요. 물론 이은해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그렇게 행동했을 거니까요.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재밌는 건 이은해와 조현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느냐에 대해서입니다. 그들은 이런 말을 씁니다.



주인이라는 말을 쓰는데요. 물론 이런 말에서 ds관계를 떠올리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지껄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조현수가 이은해에게 되게 잘했다는 말입니다. 어떤 의미로 기사도적 사랑이라는 말을 하죠. 그런데 이 기사도라는 게 듣기에는 좀 로맨틱하게 들리고 그래서 좋은 것으로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행위의 목적을 잘 보면 정반대입니다. 중세시대 기사들이 아가씨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기 위해서 받들어주고 하는 걸 이야기하는 겁니다. 조현수는 그 이면에서 이은해를 갖고 노는 중이라는 말도 되겠죠. 이은해가 재주를 부리면 돈은 자기가 가져간다는 소리도 될 겁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는 조금 예민한 내용을 생각해봅시다. 고 윤상엽 씨는 왜 다이빙을 하게 되었을까요? 가스 라이팅이라는 말이 눈길을 끌어도 그 과정을 잘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여타 가스 라이팅으로 불리는 사건에서는 신체적 변화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가스 라이팅이 심리적인 것이라고 해서 그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말'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꼭 그렇진 않습니다. 신체적 변화 요소들이 같이 들어갑니다. 그렇지 않으면 암시로 작동하기가 힘듭니다. 

 말이 어떤 힘을 가지고 그것이 신체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내용은 최면에서 말하는 암시 - 피암시의 문제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에서 극단적으로 잘합니다. 약물까지 써가면서 하니까요. 

 물론 정신분석에서는 이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죠. 


 현존하는 범죄 중에서도 과도하게 약물을 사용해서 가족을 분리하고 자신의 말에 복종하는 인형으로 만들려고 했던 그런 사건도 있습니다.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나왔던 '이상한 약 배달부'라는 사건을 찾아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스 라이팅이란 말을 통해 신체변화를 일으켜서 암시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생각해보죠. 여러분이 지금 사랑에 빠졌습니다. 밤에 그 사람 생각을 하면 심장이 뛰어서 잠을 못 잘 정돕니다. 이때 연인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자기야... 보고 싶어.."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곧장 연인에게 달려가려는 움직임이 먼저 일어나죠? 그런 상태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꽤 그 힘이 큽니다. 그런 말을 듣는 것과 비슷한 작용을 일으키는 겁니다. 

 정신분석은 이 것과 반대 작업을 합니다. 주체적으로 자기 스스로 뭔가를 하게 인도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좀 극단적으로 '사랑의 처단자'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신뢰관계를 통해 형성된 사랑은 유지가 됩니다. 그런데 조금 기묘한 관계들은 스스로가 어떤 판단을 할 수 있게 돕죠. 


 제가 가스 라이팅에서는 신체적인 변화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감정적 위축도 한몫하겠죠. 이러한 피암시성의 증대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면마취를 했을 댑니다. 대장내시경을 하거나 하면 수면 마취를 합니다. 그리고 마취가 깰 때 유최면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그 상태에서 뭔가를 물어보면 사실대로 다 대답을 합니다. 유튜버들이 그런 영상들을 찍은 것이 있으니 확인해보시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고인은 생활고에 시달렸습니다. 그가 스스로 우울증을 이야기할 정도라면 신체적인 쇠약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신체적 쇠약이 따라왔다면 대상에게 의존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고전적 조건 형성이라는 겁니다. [파블로프의 개]입니다. 

 

 아마도 고인의 행동 패턴은 월급날에 따라서 어느 정도 조절이 되었을 겁니다. 돈이 목적인 이은해 입장에서는 돈 주면 잘해주고 안 주면 성질내는 거 안 봐도 비디오일 겁니다. 언론에서 공개한 통화내역만 봐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파블로브의 개가 실험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아시는 분 계십니까? 


 개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메를로 퐁티의 [행동의 구조]에는 그 개의 상태에 대해서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실험 이후에 개가 맥도 못 추고 침만 계속 흘리고 마치 최면에 걸린 것과 같았다고 합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연인이 하는 말은 최면술사의 암시와도 같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고인은 이은해를 향한 사랑과 함께 생활에서 이미 최면에 빠진 상태와도 같았다고 추측이 됩니다. 그렇게 이은해의 말에 복종하게 되었다고 추측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인에게는 물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극복해보려고 애를 쓰긴 했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하진 못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익힐 때, 그것에 감정적인 영향력이 있다면 쉽게 익히기가 어렵습니다. 거부감이 먼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공포를 이겨내게 해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있을 때 그나마 좀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흔히 사람들이 공황에 시달리고 거리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 때, 극복하는 방식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거리에 나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만큼 주변에서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곤란하지만 고인에게는 그 사람이 이은해였습니다. 따라서 이은해의 암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이 영상을 촬영한 당시에는 강요한 증거들이 나타나지 않았었습니다. 현재는 강요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 중에서 이은해의 진심이 묻어 나온 대화 장면이 있습니다. 가평 계곡에 가기 전에 낚시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그 당시의 증언을 들으면서 매우 흥미로운 언어적 단서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고인이 낚시터에서 "은해야. 너 나 밀었잖아..."라고 했을 땝니다. 그때 이은해가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아 그래. 내가 밀었네. 내가 미친년이고 오빠 죽이려고 했네"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타이어 사건 이야기를 합니다. 


" 오빠 죽이려고 타이어 펑크 냈다고 그거 나고 내가 다 오빠 죽이려고 했네"


이거 진심입니다. 정신분석에서 '부긍'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식으로 싸울 때 말도 꺼내지 않은 것을 먼저 꺼내서 이야기한다면 그 의도는 '맞다'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어떤 사람들이 만났는데 조금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상대 쪽에서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이걸로 끝나는 거 아니죠?"


 이런 말을 했다면 살면서 다신 만나는 일 없을 것으로 생각해도 됩니다. 저도 직접 해보고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하하... 현실 플래그라고 해도 되겠네요.


 과거 미국에서 범죄자의 외모에 따라서 형량이 결정되는 것에 대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예쁜 범죄자들은 형량이 범죄에 비해서 적게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예외가 있었습니다. 그 예쁜 범죄자가 자신의 외모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는 훨씬 무거운 형량이 떨어졌다는 점입니다. 


무거운 형량. 기대합니다. 


저의 브런치 매거진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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