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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Nov 04. 2022

프로이트와 코카인 특허

코카인과 프로이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더 하도록 하죠

여기에 대해서

제가 어느 유튜버 분의 영상에 

댓글을 단 게 있어요

정신분석사와 관련해서 댓글을 달았는데

제 댓글에 재밌는 반응이 있었더라고요

프로이트 본인 아니냐고요.

감사합니다. ㅎㅎ

이게 왠지 기분 좋네요 ㅎㅎㅎ

저번에 플라이슐 마르호프의 사망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코카인의 특허권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코카인 연구를 한 사람이 프로이트니까 

특허를 얻고 싶어 했습니다


부분마취가 가능한 약물이 발견이 된 것이니까

어떤 의사가 놓치고 싶겠어요?


프로이트도 돈을 벌어야 했고요

프로이트가 그렇게 부유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걸 준비하는데

마르타, 프로이트 부인이죠?

이 사람이 갑자기 결혼하자고 졸라요

이번에 결혼 안 하면 헤어질 거라고 프로이트한테 겁까지 줘요

마르타 베르나이스

그래서 프로이트가 특허 준비 빨리 해야 되지만

결혼하고 나서 준비해도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연구하던 거 잠시 멈추고 결혼식을 합니다

그런데 결혼하는데도 또 문제가 생긴 거예요


그 당시 오스트리아에서는 종교적인 결혼식만 인정을 했대요

그런데 프로이트는 독일식의 자유결혼을 하고 싶어 했거든요

성당에서 결혼하는 것을 종교적 결혼식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프로이트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결혼을 하겠다

자유식 결혼식 하고 싶다"


종교적 결혼식을 못하겠다고 해서 싸워요

이 싸움이요

6개월이나 갑니다

6개월 동안 싸우고 결국 종교적 결혼식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시간이 그렇게 가버리니까 어떻게 됐겠어요?

카를 콜러

프로이트하고 같이 연구하던 카를 콜러라는 젊은 학자가 있었습니다

(당시 20대)

이 사람이 코카인에 대해서 프로이트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직접 하는 것도 봤고

그래도 프로이트가 결혼식만 빨리 해서

특허권 준비해서 발표하면 됐는데

결혼이 6개월이 걸려버렸잖아요

그 사이에 콜러가 자료 정리 싹 다해서

하이델베르크 안과학회에서 발표하고 특허권을 가져 간 겁니다


프로이트가 연구한걸 모두 허공에 날려버린 거죠

죽 쒀서 개 준 겁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부부싸움할 때마다

코카인 이야기하면서 싸웠다고 하죠

나이 들어서도 그런 이야기를 해요

"마르타 당신 때문에 내가 빨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마르타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프로이트가 정신분석보다 코카인으로 더 유명해졌을 겁니다.

그리고 마르타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프로이트를 읽다 보면요

괴테
셰익스피어

괴테나 셰익스피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이 영향력이 어디서 왔냐면

마르타 베르나이스의 오빠들이 이쪽으로 연구를 한 사람이에요

괴테 하고 셰익스피어를 연구한 사람들이거든요


그리고 베르나이스 가문이요

언어학자 집안이었어요

그 할아버지가 랍비이고 그렇다고 하는데

상당히 뛰어난 언어학자 집안에서 나온 사람이

마르타 베르나이스에요


만약에 마르타가 정신분석에 관심을 가졌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릅니다

라캉이 [꿈의 해석]을 독해하면서 이런 말을 해요

"프로이트가 언어학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나의 존재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런 말입니다

마르타가 정신분석에 관심만 좀 있었음 나의 존재가....

마르타가 이 정신분석에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물론 처제인 민나하고도 교류가 좀 있었죠

바람을 피웠다 그런 이야기까지 하니까

그게 조금 아쉽긴 합니다.


그리고 정신분석에서 약을 안 쓴다고 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하면요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했어요

그리고 코카인을 끊어요

감정적으로 많이 안 좋기도 했고요

이때 프로이트가 런던에 가서 지냈다고 해요

가난하게


프로이트가 원래 돈이 많은 것도 아니었고

특허권 획득에 실패하니까 더 비참해진 거죠

이 과정에서 약을 완전히 끊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약에 대해서 좀 반감이 생겼잖아요?

프로이트 노년에도 유지가 되었던 거 같아요

프로이트가 나이 들어서 턱에 암이 생겨요

그런데 이 암도요

마취도 하지 않고 수술을 했어요

마취하려면 코카인 써야 될 거 아니에요?

이게 기분 나쁘다 그거예요

오직 시가!

게다가 이 프로이트라는 고집불통 영감탱이가

수술 이후에 턱도 되게 아팠을 거잖아요?

이 것도 딱히 진통제 안 쓰고

시가 한대로 버텼답니다

하루에 시가 한 대 정도 했대요

그리고 약을 쓴 건 프로이트 죽을 때 썼죠.


그것도 언제까지 갔냐면

프로이트가 80세 넘어서 숨 쉬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때 모르핀 맞고 죽은 거예요

이걸 사람들이 자살이다 아니다 하는데

유기체적 기능을 할 수 없을 때였습니다

(이 내용은 프로이트가 주치의 막스 슈어와 사전 약속을 했던 내용입니다)


그 정도로 프로이트는 약을 안 썼어요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영상에서는 각성제에 대해서 그다음 편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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