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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우 Mar 03. 2023

CHATGPT는 심리상담을 할 수 있을까?

이 정도 대화하면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번 시간에는 chatgpt가 정신분석 개념을 어떻게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르시시즘 개념으로만 좀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과연 chatgpt로 상담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시도해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상담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를 만나라고 합니다 

또는 제가 만든 콘텐츠를 입력해서 그 기반을 통해 상담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약처방 위주라면 의료계에서 어떻게 될까?

정신의학 신문에서도 chatgpt에 대해서는 한번 다루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정신건강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였습니다 

물론 치료목적하고는 크게 상관이 없을 테니까요 

그런데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습니다 

약물처방 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면 굳이 사람이 할 필요는 없을 거 같기도 합니다 

미국 온라인 정신건강 서비스에서는 챗gpt를 사용해서 

약 4000명에게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했다고도 합니다 

병원에서 약물만 처방한다고 치면 챗에서는 실질적인 행동적 처방을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다양한 치료스타일들에 대해서도 사전 정보를 알 수가 있다는 것이고요 

물론 이런 것들은 가능한 겁니다. 

사전 정보를 얻고 그에 따라서 활동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실행력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거죠


신문의 내용


그렇다면 직접 치료 진행은 어떨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온라인으로 치료경험을 가진 사람이 답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온라인으로 치료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거든요 

미국에서 실시한 거랑 얼마 차이가 안납니다. 먼저할 수 있었는데....

제 경험들은 챗gpt가 얼마나 상담을 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주긴 했습니다 

우선 저도 상담 비슷한 내용을 한번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상황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려주긴 했습니다 

위로 같은 말도 해주고 

또 언제든지 도와주겠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이 정도만 들어도 충분히 좋습니다. 

친구처럼 이런저런 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도 나쁘진 않죠

과거에 이루다 같은 ai가 그런 역할을 좀 해주긴 했었습니다 

재밌었는데요 

이제 볼 수 없는...

그럼 치료는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아예 구분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제가 이전에 조언과 상담과 정신분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게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구분을 한다면 

조언은 내담자의 외부에서 답을 구합니다 

문제해결을 위해서 어떤 노하우가 필요한 겁니다

흔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코칭이나 컨설팅 역시도 조언의 영역에 속합니다 

그리고 심리상담은 내면에서 답을 이끌어내는 겁니다 

그렇다면 chatgpt가 이것을 과연 할 수 있느냐? 

만약 심리상담이 일정한 프로세스로 진행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인지치료에서 비합리적 신념으로 등장하는 것들을 반박하는 데는 챗gpt도 가능하다는 말이죠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입력한 뒤에 나온 평가.

물론 여기서 전문가들은 비언어적 표현과 같은 것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전이 문제죠. 

물론 사물 전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효과를 일으킬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프로세스가 정해져 있지 않은 상담기법이라고 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히 정신분석은 더 그렇죠 

정신분석 현장이라고 하면 자유연상을 하죠? 

그런데 그 연상체계가 각각의 사람들이 다 다릅니다 

프로이트도 꿈의 해석에서 제시한 타페백작 꿈같은 것은 다른 사람들과 연상체계가 좀 독특하다고 해요 

그 꿈이 프로이트가 꾼 것인데 다른 사람들과 연상방식에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꿈같은 경우에는 거의 역사적 사실까지 표현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걸 다 떠나서 


인공지능으로 정신분석이 되지 않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연상체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신분석을 진행할 때, 주체의 연상만 활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분석가의 연상도 같이 활용을 해요 

그런데 챗gpt는 그런 것을 활용할 수가 없다는 거죠 

즉,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경험이 텍스트화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을 사전 경험으로 활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인공지능은 언어에 대해서 반응을 해주는 시스템으로 보는 게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상담하는 프로그램이 개발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과거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 정신분석에서도 개발된 프로그램이 있대요 

제가 직접 보진 못했고 전해 들은 이야깁니다 

그래서 내담자가 한 이야기들을 코딩하면 

거기서 컴퓨터가 연산을 해서 보로매우스의 매듭에서 어느 부분에 구멍이 났는지 

그런 걸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대요 

그럼 그걸 분석가가 보고 사례를 다루게 된다는 게 되고요 

라캉 정신분석에서는 그런 게 가능하다고도 여겨져요 


프로이트식의 정신분석은 정신물리학이라고 부릅니다 

리비도의 순환을 검토하고 그 메커니즘들을 찾아가는 거니까요 

여기에는 리비도 경제학이 들어가다 보니까 양적 개념만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연산은 좀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런데 라캉 정신분석에서는 담론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차이가 좀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제가 공부할 때 아주 경직된 라캉주의자들은 이 담론에만 몰두를 한다고 해요 

말만 한다는 거죠 

라캉 초기까지는 신체 부분 보다 언어 쪽을 많이 다루긴 했는데 

라캉은 후기에 가면서 신체를 중요하게 봐요 

프로이트를 닮아간 것으로도 여겨지고요

그래서 프로이트로 돌아가자라고 하는 것도 

이 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몸 철학하는 메를로 퐁티하고도 관점이 서로 비슷해져요 

그래서 프랑스 철학계에서는 메를로 퐁티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으면 

프랑스 철학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았냐? 하는 이야길 하기도 해요 


저는 챗gpt가 조언이나 코칭 영역에서 아주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찾아야 하는 답 자체를 우리 내면에서 찾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은 행동조절을 위한 약물 처방 같은 것은 뛰어나게 조언해 줄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우리 내면의 움직임에 대해서 만큼은 챗gpt가 다루는 것은 좀 어려울 것으로도 여겨집니다 

물론 제가 그동안 분석치료 진행한 경험에서도 조금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즉 챗gpt를 정신건강에 활용한다면

 조언이나 코칭의 영역에서 활용한다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AI로 뽑아낸 프로이트...모에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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