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의 2025년 글로벌 시장 분석..그나마 일본과 인도?
미 CNBC 방송은 “2024년 미국 주식시장이 좋았고, 다른 나라들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2025년 전망 또한 그리 밝지 않다”라면서 미국 시장 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은 강달러를 부르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NBC는 “실제로 트럼프 첫 임기 동안 관세는 글로벌 성장률이 약 0.4% 감소했고, 약간의 인플레이션 증가에도 기여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내셔널 시장(International markets)이라고 분류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로 이뤄진 글로벌 시장의 2025년 경제 전망에 대한 CNBC의 분석 기사입니다.
1. 2024년 성적표와 2025년 경제 전망
CNBC는 2024년을 되돌아보면서, 미국 이외의 시장에 투자하는 한 ETF가 지난해 4.6% 상승한 반면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는 26% 상승했다'면서 ‘미국 독주’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또 유럽의 Stoxx 600 지수는 7% 상승, 상하이 종합지수는 13% 상승, 니케이 225 지수는 17% 상승해 모두 미국에 못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은 어떨까요?
CNBC는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Todd Jablonski를 인용해 “많은 글로벌 다중 자산 투자자들이 2025년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는데, 그건 (글로벌 시장을 흔들) 중요한 걱정거리의 목록이 길기 때문이다. 2025년 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그 걱정의 목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CNBC는 미국 관세로 인한 강달러, 여전한 인플레이션 위험, 계속되는 저성장,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외 다른 나라들의 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힘들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CNBC는 멕시코, 중국, 캐나다와 같은 국가들에 대한 관세와 감세 정책을 제안한 것이 결국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강달러는 다른 국가들의 구매력을 감소시켜 글로벌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3. 중국
세계 경제 2위 중국의 2025년은 어떨까요?
CNBC는 중국이 경기 부양책 발표 뒤 잠깐의 주가 급등을 보여줬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을 ‘지켜보고만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2025년에도 돈을 풀겠지만, 부진한 부동산 시장과 약한 소비자 심리 때문에 중국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도 분석했습니다.
CNBC는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 Seema Shah를 인용해 “재정 확대는 경제적 약세 economic weakness를 막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4. 유럽
CNBC는 "BNP Paribas가 내년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이 단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로화의 약세도 계속되고 있는데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약 5% 하락했습니다.
CNBC는 또 유럽의 공장인 독일의 제조 주문 및 산업 생산지표의 하락은, 유럽이 내년에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최근 프랑스와 독일 정부가 흔들리는 등 정치적 불안감까지 커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5. 일본과 인도
이 두 나라는 온통 어두운 전망 속에서 그나마 CNBC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곳입니다.
CNBC는 JP 모건의 전략가 Rie Nishihara를 인용해 “일본의 기업 지배 구조 개혁에 의해 일본 주식이 지속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2기 거시 정책으로 인해 엔화가 약해지게 되면 일본 시장에 순풍으로 작용하게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의 경우, 월스트리트의 의견이 다소 엇갈리기는 하지만,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CNBC는 “인도가 내년에 최고의 신흥 시장 중 하나가 될 것 India will be one of the top emerging markets next year ”이라는 Morgan Stanley의 전략가 Ridham Desai의 진단을 실었습니다.
이런 분석의 배경에는 여전히 강한 기업들의 실적, 거시적 안정성, 풍부한 유동성 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6. 희망도 있다 .. 전쟁의 종결
미국 이외의 시장에는 온통 어두운 전망만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미국 CNBC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2025년에 해결되거나 해결에 가까워질 경우, 글로벌 시장은 유럽 및 아시아 주식에 혜택을 줄 ‘평화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NBC는 “평화 프리미엄을 통해, 방위비 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긍정적인 상쇄 효과를 만들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CNBC가 복잡하고 다양한 경제 요인들을 아주 단순하게 정리한 기사이지만, 일단 현 시점에서 돈을 굴리는 주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시각이 ‘미국 중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우방인 일본과 인도에게 다소 투자의 여지가 있다는 분위기인데, CNBC는 특히 인도의 경우에도 “월스트리트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여 2025년에도 미국 외 글로벌 시장 투자가 쉽지 않을 거라는 쪽에 방점을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