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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멈출까?

네타냐후 총리 "완전한 승리 가져올 것".. 서안지구가 변수?

by 토미 M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과연 여기서 멈출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불안정한 휴전이 시작되었지만, ‘하마스를 완전히 파괴하겠다’는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정의했습니다.


실제로 전쟁은 언제든지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네타냐후 총리가 좌절감을 느끼고 있는 우파 지지자들에게 나중에 ‘완전한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지역의 향후 변수들을 짚었습니다.


I. 이스라엘이 얻은 것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이 주변 이란 세력을 약화시킨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습니다.


하마스는 사실상 무력화됐고, 사건 주모자인 신와르는 죽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가자의 대부분을 폐허로 만들었고,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거의 47,000명이 사망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지도부가 와해되면서 우와좌왕하고 있습니다. 미사일 무기도 거의 파괴됐습니다.


특히 예기치 못했던 시리아 독재자 알-아사드의 몰락으로 이란이 시리아에서 물러나면서, 이란과 헤즈볼라를 육로로 연결하는 ‘지원 통로’마져 사라졌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란 역시 이스라엘과의 공중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이란 방공망 대부분이 파괴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II. 이스라엘은 멈추지 않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1,200명이 사망했다”라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 이후에도 ‘다시 전투를 재개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의 우파가 국제 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세력을 완전히 없애기를 원하는 건, 그들의 복원력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 군대가 하마스를 강타하고 이동하면, 하마스 전투원들은 도시마다 재편성되었습니다. 겨울까지 이스라엘 군은 일부 지역에서 하마스를 세 번이나 몰아내야 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마스는 수천 명의 전투원과 대부분의 고위 지휘관을 잃었지만, 가자의 많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새로운 신병들을 쉽게 모집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훈련 수준은 낮을 가능성이 크지만, 폭탄을 설치하거나 주민들을 통제하는 데 많은 기술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이스라엘 분석가들과 군 관계자들은 분석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예루살렘 히브리대학 군사 역사학자이자 이스라엘 군 민간 분석가인 에얄 베렐로비치를 인요해 “하마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실체로서 생존하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게 할 수 있다면, 그들은 아마도 개선된 인력으로 군사 조직으로 재건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우파들이 하마스가 약해졌을 때 계속 몰아붙이기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 수교에 우선 순위가 있을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전망했습니다.


PS. 이번엔 서안지구?


월스트리트 저널은 “불안정한 서안 지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다시 격화될 수 있는 다음 전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휴전 합의와 포로 교환이 완전히 이행된다면,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무장 대원들이 서안 지구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이스라엘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폭력이 증가하면서 서안 지구가 더 불안해지고 있고, 이 때문에 무장 단체에 대한 지지가 커지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진짜로 전쟁을 할까요?


무참히 패배한 팔레스타인이 정말 다시 전쟁을 할까요?


겉으로는 휴전을 한 것 같아도, 가자 지구에는 아직도 자신들의 승리를 주장하면서 퍼레이드를 벌인 하마스가 남아 있습니다.


만약에 월스트리트 저널의 예상대로 반대쪽 서안 지구마저 불안해진다면 이스라엘 주변 정세는 언제든지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수교'로 만들어질 중동 평화 뒤 소외되고 잊혀질 것이 싫어서 전쟁을 벌였다”는 분석이 맞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나라든지 맘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자부하는 협상의 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쉽지 않은 지역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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