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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스페이스 X, 중국을 꺾다?

스타링크와 스타쉽의 등장, 중국과 군사력 격차 벌리다.

by 토미 M


머스크의 절대 기술이 중국과의 진짜 전쟁을 막을 수 있다?


화성에 가려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SPACE X)의 노력이, 뜻하지 않게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로 이어졌고, 그 격차가 미국과 중국의 전쟁을 막는 결과를 가져올 거라는 워싱턴포스트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I. 화성 식민지 건설


워싱턴포스트는 일론 머스크가 ‘화성 식민지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페이스 X가 기술적 우위를 갖게 되었고, 중국과 같은 주요 경쟁자들이 미국과의 전쟁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는 수준이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2028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낼 것이며, 경쟁자들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외계인 수준의 기술 alien-level technology ’을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이것이 중국과의 전쟁을 방지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 (making an oblique reference to averting a war against China)이라는 해석도 함께 내놨습니다.


어떤 면에서 스페이스 X의 어떤 기술들이 이런 군사적 우위를 갖게 만들었을까요?


II. 숨을 곳이 없다 ..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


워싱턴포스트는 블룸버그 보고서를 인용해 “2100억 달러(약 300조원)에서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가치가 있는 방산 계약자”라고 스페이스 X를 평가했습니다.


스페이스 X의 첫 번째 위력은 지구를 마치 그물처럼 감싸고 있는, 약 6,400개의 위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위성 네트워크인 스타링크입니다. 스페이스 X는 이 시스템을 단 5년 만에 구축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암호화 통신, 감시, 차세대 드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솔직히 머스크는 화성에 가기 위해 스페이스 X를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화성 탐사에 드는 돈을 벌기 위해 스타링크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스타링크의 탁월한 군사적 능력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입증되면서 스타링크를 보는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차세대 드론 군집을 조종하고 군대를 조율하는 전장에서 필수적인 응용 프로그램으로 떠올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폭탄이 장착된 소형 드론을 러시아 목표물까지 안내해준 것도 스타링크였습니다.


물론 스페이스 X의 스타링크는 지구상의 모든 지점을 거의 실시간으로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하면서 '군사적인 정찰 분야'에 혁명을 일으켰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III.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 .. 스타쉽


두 번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로켓이자 재사용이 가능한 대형 로켓인 ‘스타쉽’입니다.


젓가락으로 떨어지는 로켓을 잡아내는 듯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이 스타쉽 우주선은, 일단 경제적으로는 ‘재사용 시스템’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미군 당국은 이 우주선이 ‘전쟁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는 우주 탐험에 도움을 줄 로켓이라고 강조했지만, 미 국방부는 “165톤의 적재용량’을 이용해 전쟁이 발생할 경우 병력과 장비를 신속하게 세계 각지로 빠르게 옮길 수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일단 지구 밖까지 (무기를 가득 실은) 이 대형 로켓을 쏴 올린 뒤, 지구가 빠른 속도로 자전하기를 기다린 뒤 원하는 지역 바로 위에서 바로 우주선을 떨어뜨리면 바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보완해야할 점도 많기는 하지만, 미군으로서는 돈을 더 투자해볼만한 솔깃한 방식이라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발사비용이 1kg 당 100달러 수준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 점도 미군이 스페이스 X에 투자를 이어가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IV. 스페이스X와 전쟁 억제력


스페이스 X가 로켓과 위성에 있어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엄청나게 벌렸다는 주장인데, 워싱턴포스트는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우주 정책 분석가 토드 해리슨을 인용해 “중국이 스타쉽과 같은 적재 능력을 가진 로켓을 개발하는 데 아마도 10년이 걸릴 것이고, 이는 미군에 독점적인 기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게리 헨리 전 SpaceX 국가 안보 우주 솔루션 고위 이사는 “스타링크와 스타쉽에서 개발될 수 있는 차세대 군사 응용 기술이 중국이 미국과의 전쟁 위험을 감수하지 못하도록 억제책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당국은, 예를 들어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스타링크를 통해서 빠르게 그 조짐을 알 수 있고, 스타쉽을 이용해서 아주 빠르게 타이완에 물품과 인력을 지원할 수도 있을 거라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중국과 전쟁이 발발할 경우 90분 내에 병력과 무기를 아시아로 수송할 수 있는 로켓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국방부의 계획이 스타쉽을 통해 크게 진전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강력히 차단된 환경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탄약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여 분쟁 중인 작전 환경에 착륙시킬 수 있게 됐다"라는 군사전문가의 말을 싣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유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하면서도, 미국의 위성 기술 발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운영하는 언론 매체 China Military Online은 “(스타링크가) 다른 국가를 상세히 정찰하고 외국 통신을 가로챌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 "지구 전체가 거대한 그물에 뒤덮일 것입니다"라면서 불만을 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사실 스타링크는 이미 6400개의 위성을 통해서 지구를 마치 그물(Web)처럼 덮고 있기는 합니다.


V. 맺음말 : 트럼프와 머스크


스페이스 X가 미중 갈등에서도 유용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도, 각광받을만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원한 뒤 자신의 제국을 확장하는 것이 더 쉬워질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월 19일 텍사스 보카치카에서 스페이스 X 스타쉽 로켓의 시험 비행 발사장에 등장한 것은 많은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머스크가 바라보는 곳을 트럼프도 바라보게 된다면,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단 군사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전 국방부 차관 로버트 워크의 말을 인용해 “다양한 센서를 사용해 전 세계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능력에 가까워지고 있다. 10년 전에는 거의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전했고, 스페이스X 부사장 윌리엄 거스텐마이어는 지난해 미 상원 상무위원회에서 “스타링크와 스타쉴드의 배치가 미국의 국가 안보 및 해외 외교 정책 목표에 중요하다고 믿는다”는 주장도 전했습니다.


스페이스 X의 기술적 진보가 설혹 화성 만을 향해 가더라도, 그 노력이 가져올 첨단 과학 기술의 발전은 분명히 트럼프와 머스크를 더 단단하게 연결해줄 '미국 패권을 위한 매개체'가 될 것임은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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