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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going Nov 18. 2022

프랑켄슈타인은 박사 이름이다.

이걸 지금 알았다.

'정작 농인인 김씨나 나와 같은 청각장애인들은 기가지니가 만든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을 수 없다.'

'... 그러니까 기가지니가 김씨에게 선물한 '목소리'는... 청인들이 청각장애인에게서 듣고 싶어 하는 목소리다.'-사이보그가 되다


'아픈 사람들은 때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병원에 가서, 정말 지푸라기 정도의 도움만 얻어온다.' -소란스러운 동거




장애는 문제가 아니라 특징이다.

문제가 있는 쪽은 다름을 못 견뎌하는 사람이다.






10대와 20대 시절 지압을 받으러 다녔는데 

내 자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각장애인 안마사에게 엄청난 매력을 느낀 적이 있다.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다.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가진 고립감과 분노가 상대적으로 작아질 것 같아서.

그리고 뭔가 있어 보여서.


그 뭔가 있어 보임의 정체를 이 책들을 통해 깨달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압도적인 고유성'때문이었다.

자신의 특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고급 인간의 경지.


나는 수년째 내 몸과 화해하는 과정에 있다.

화해했다가 사랑했다가 미워했다가의 반복이지만. 

어떤 증상은 정말 스트레스를 풀면 해결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풀린다!)


나도 고급 인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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