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몸' 이야기
입은 다물고, 눈은 떼지 마라.
강하게 요구하는 아이들 덕분에
하루 종일 몸을 관찰하는 생활을 십몇 년째 하고 있다.
(지금도 자기들 몸에 점이라도 하나 생기면 알고 있으라 한다.)
무엇이 무엇과 연결되어 있는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배출하는지
그러다가 결국 몸에 매료되었다.
의대를 가고 싶어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의대는 딱 두 가지만 있으면 돼. 체력과 암기력."
이라고 말해서 깔끔하게 포기. (저질체력과 '몇 번을 말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압둘라
해부하다 생긴 일/ 정민석
바디: 우리 몸 안내서/ 빌 브라이슨
재미 순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는 나처럼 몸을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 쓴 책이다.
6월 19일 초판 발행인데 7월 17일 5쇄.
이 책을 산 사람들과 모여서 정모 하고 싶다.
몸의 한 부분 한 부분씩 띄워 놓고
"꺄아악~!! 경추 너무 좋아!!" "꺄아악~! 대퇴 사부 너무 선정적이얏!!"
이런 거
이 책을 읽고 난 후 체육학과 입시 요강을 기웃거리는 중이다.
해부하다 생긴 일은 나의 좌절된 꿈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해부학 교수님의 책이다.
김영사 제품이지만 디자인, 편집, 물성이 모두 실망스럽다.
가슴속에 유머를 가득 품고 있으나 쑥스러움의 벽 뒤에 숨어계신 무뚝뚝한 교수님의
엄청나게 재미있는 해부학 수업 이야기이다.
두 책 다, 작가 소개가 참 사랑스럽다.
바디: 우리 몸 안내서는 리포트의 제왕(내 맘대로) 빌 브라이슨의 몸 리포트이다.
빌 브라이슨은 레고 테크니션같다. 조각조각 쌓고 조립하는 기술이 예술의 경지
솔직히 이런 백서 류를 좋아한다. 도감만큼 좋아한다. 두툼-하니 참 좋다.
20대 때 나도 이런 식의 글쓰기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데이터 수집까지가 한계였다.
음... 어쩌면 지금은 설계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보다 안달복달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https://blog.naver.com/studio1603/221693189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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