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일
빌려온 책: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마이클 부스
한밤의 아이들 1,2/ 살만 루슈디
곤란한 결혼/ 우치다 타츠루
기획회의 525, 527
총 7권
갑자기 뜨개질에 빠져서 한 달 이상 현실 세계를 떠나 있었다. 푸르시오가 반복될 때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몇 년 전 코바늘 소품 책을 한 권 사서 쫙 뜨고, 매듭과 양모펠트를 거쳐 종이 접기에 안착(비용이 거의 0에 수렴하는 훌륭한 손작업이다) 한 후로 뜨개질은 관심이 없었는데, 갑자기 무척 아름다운 조끼들이 등장하는 책을 발견하고는 대바늘 뜨기를 시작했다. 엊그제 두 번째 조끼를 완성한 시점에 아들이 제발 실뜨기 이제 그만하라고 울며 매달리는 바람에 강제 정지된 상태이다. 이것까지만 하고 일상으로 돌아갈게-라고 뱉은 게 있어서 어제는 집 밖에 나가 장을 봐 왔고 오늘은 도서관에 다녀왔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도 꽈배기 패턴을 뜨고 싶은 마음이 눈알 바로 아래까지 차올라 있다.
반복하면 반드시 좋아진다는 약속이 있다는 점에서 악기 연습과 같은 만족감과 즐거움이 있다. 하지만 이 뜨개질은 실력이 시간대 별로 기록/보존된다는 놀라운 추가 장점이 있다.
쓰고 또 쓰다가 지웠다. 뜨고 싶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주의! 자기 자랑)
내 손은 이제 옷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