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서울대???
서울대. 알 수 없는 부담감을 준다. 공부를 그렇게 해 봐라-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 걸까? 공부가 유난히 재미없는데 어떡합니까. 즐거움을 발견하는 순간마다 들었던 서울대 타령. 미국 유학만 보내주면 하버드대 가겠다며 받아쳐서 공부 타령에서 인성 타령으로 우회시켜 빠져나가(?) 곤 했다.
서울리뷰오브북스
제대로 된 서평을 만나게 해 드립니다.라는 소개글을 읽고 놀랐다.
리뷰와 서평은 어떻게 다른지, 믿을 수 있는 서평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했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런던 리뷰 오브 북스도 처음 들어 무척 낯설었다.
로고타입도 디자인도 제책 상태도 편집도 이상했다(예상과 달랐다). 책을 펼쳤다. 이런 중요한 일은 서울대에서 나서야... 집필진은 서울대 교수들... 모든 책은 직접 사서 읽었다... 서평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일인데 커리어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기피한다... 등등. 읽지 말까? 이거 죄다 대학원생들의 피땀이겠지? 선정된 책도 무지 고리타분하네? 갈등했다.
퓌리릭 책을 넘기다가 어! 장강명, 김영민, 요조, 수신지! 아, 이렇게 또 미끼를, 이렇게 또 한 보따리를. 냅다 물고 벌컥벌컥 읽었다. 김영민 교수를 엄호하기 위해 나머지 작가들에게 거절하지 못할 제안을 한 게 아닐까 음흉한 상상을 해봤다.
재미있었다.
특히, 이슈 리뷰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모두 직접 쓴 글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다.
1호 전에 0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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