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네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거야.
불안하게 흔들리는 나뭇가지. 그 나뭇가지에 연약하게 피어난 연두색 이파리. 언제 떨어질지 몰라 아슬아슬한 연약한 이파리.
그 이파리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아. 왜냐하면 이파리는 자라나서 여름의 한 조각이 되거든.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었어. 아직 연둣빛을 띄고 있는 너에게. 휘몰아치는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거기에 매달려있는 네가 위태롭게 느껴져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운명적으로 너라는 이파리는 시간이 흘러 여름을 맞이하게 되니까.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거야. 네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을 거야. 네가 마주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거야.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욕심에 속상한 기분을 가진 너의 마음을 이해해. 들키고 싶지 않아서 속으로만 생각하는 너의 저릿한 마음을 알고 있어.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던 거야. 지금의 너는 아직 작고 고와서 위태로워 보이지만 분명히 한 여름의 초록색 조각이 될 거야.
그건 어쩌면 운명인 거야. 왜냐하면 한 번도 초록의 여름은 오지 않은 적이 없거든. 작년에도, 올해도, 내년에도 초록의 여름은 반드시 올 거고 너 또한 네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 거야.
단지 그 말을 해주고 싶었어. 올해도 여름이 왔다고 알려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