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인생은 끝없이 엉켜있는 실타래를 풀어가는 일인 것 같아. 어떨 때는 술술술 잘 풀리다가도 어떨 때는 꽉 메여있어 아무리 힘을 주고 풀어도 풀리지 않는 일들이 있지. 그런데 시간을 갖고 요리조리 잘 살펴보면 방법이 있고 결국 또 풀리게 되어있어.
뜻대로 잘 풀릴 때는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 웃음 나고, 아무리 노력해도 풀리지 않을 때는 짜증이 머리끝까지 나서 답답함에 울음이 터지기도 하지. 이걸 반복하고 살아가는 게 결국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실타래를 풀어가는 일.
물론 실타래를 풀기 위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아니야. 우리의 목적이 실타래를 푸는 것이었다면 벌써 AI와 로봇에게 대체되는 무의미한 생명체가 되었겠지. 우리는 풀어낸 실타래로 우리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있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따은 목도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해. 또 어떤 사람은 자식을 위해서 스웨터 하나를 거뜬하게 짜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사람들이 놀랄만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모든 사람은 각자에게 맡겨진 실타래가 있어. 누구는 잘 풀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별 노력이 없이 저절로 풀리기도 해. 서로 푸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안 풀리는 사람을 위로하기도 해.
하지만 그럼에도 너의 실타래를 푸는 건 오직 너만 할 수 있는 일이야. 그 일을 너무 힘겹게 생각하지 말고, 불행하다 생각하지 말자. 대신 어떻게든 포기하지 말고 풀어내어 소중한 사람에게 기쁨을 선물하자. 비록 그 과정에서 네가 많은 눈물을 보이더라도 끝까지 주어진 실타래를 풀어보자.
차근차근. 무너지지 말고 실타래를 풀어보자. 아무리 안 풀릴 것 같아도 어느 순간 기적처럼 풀리는 게 실타래니까.
오늘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어. 내일은 너의 실타래가 잘 풀리기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