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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쓰임새

by 재민

매일을 살아가는 건 너의 쓰임새를 알아가는 과정이야.


나는 내가 학생일 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 그래서 수많은 시간을 배우고, 탐구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지. 그게 나의 쓰임새이고 내가 앞으로 할 일을 찾아간다고 생각했어. 근데 나는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어.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업하면서 나는 쓰임 받는 인간이 되었어. 하지만 쓰임 받는 일이 나의 진정한 쓰임새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몸과 마음이 망가져갔거든. 나는 평생직장을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더라.


달리 말하면 내 마음에 다른 꿈이 있었고, 그 꿈이 내 쓰임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퇴사를 하고 나서 나는 새로운 쓰임새를 찾고 있어. 아직은 내가 쓰임 받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럴 수 있는 운명인지 알 수 없어. 그럼에도 언젠가 나는 내가 하는 일들로, 했던 일들로 빛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고 있어. 내가 원하는 쓰임새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과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했거든.


그러니 너도 너의 쓰임새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포기하지 말고, 하루하루 쓰임새를 찾아가길 바라. 너무 힘들고 지치더라도 자신을 믿고 매일을 살아. 그리고 꼭 너의 쓰임새를 찾아 활짝 피어나길 바라.


너는 꼭 피어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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