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by 응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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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식이 있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서.


음식 외에 다른 것도 마찬가지였다.

다 늘어놓고 봐도 특별하게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앉은자리에서 수박 반통을 해치워버린 나를 발견하곤 인정하기로 했다.

수박, 그렇구나. 수박을 좋아하는구나.


평소에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수박을 끊임없이 먹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란 건 내가 아니라 주변의 지인들이었다.

원래 요만큼 먹는 애가 지금 저거 다 먹고 있담서.

나도 몰랐다. 내가 그만큼 먹고 있는 줄은.



수박 외에도 그냥 눈앞에 과일이 있으면 항상 먹었던 것 같다.

그중에서도 오렌지는 마트에 갈 때마다 집어올 정도로 좋아했다.

파인애플, 얼린 파인애플을 먹어봤는가. 그거 진짜로 맛있다.



엄마가 항상

" 얘는 과일을 좋아해 "

라고 말하는 거에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젠 인정한다. 엄마 인정, 나 과일 좋아해.

진짜 리스펙이다. 어떻게 알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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