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 실화인가요.
'올해는 진짜 이거 저거 요거 그거 해야지.. 다 해야지..'
매년 1월 반복하는 다짐입니다.
12월이 되어 지난 1월에 적은 목표와 계획들을 돌아보면 어찌나 헛웃음이 나오던지요 ㅋㅋㅋㅋㅋ
연초만 되면 왜 그렇게 의욕이 솟고 욕심이 많이 생기는지... 계획들을 보면 아주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매년 계획들을 쭉 놓고 비교해 보면, 겹치는 게 엄청 많다는 거.....
저는 매년 약속처럼 꼭 들어가는 게 바로 '영어 유창하게 하기'입니다 ㅋㅋㅋ 매년 달성을 못하니 리스트에는 항상 들어가지요.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많이 수행하지 못한 핑계를 조금 대자면, 올해는 '고민과 연구의 해'였습니다. 저는 제 일을 만들어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바로 일을 막 뚝딱뚝딱 하는 게 아니라 구상하고 기획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구상이 마무리되면 실제 일에 착수하는데.. 올해는 계속 생각만 하다가 착수를 제대로 한 게 많이 없네요. 고민만 하고 연구와 실행은 별로 못 했다는 게 반성 포인트-
그치만 욕심이라도 부려야 조금이라도 더 하지.
네, 올해도 잘 못 지키긴 했지만, 내년 계획도 화려하게 짜 보려고요. 내 능력을 풀로 활용한 게 50이라면, 100을 하려고 노력해야 50에라도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이번에는 연간 계획 실천을 위한 강력한 무기를 준비해 볼까 합니다. 올해 좋은 만남을 통해서 브런치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신 버킷리스트 전문가 최호진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요. 반가운 만남 이후, 최 작가님의 "결국엔 자기 발견"이라는 책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1년 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100가지 버킷리스트로 작성하고 실천해나가는 노하우가 듬뿍 담겨있어요. 물론 100 개이기 때문에 그걸 다 실천할 수 있을 리는 없겠지만(책에서도 꼭 다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100 개의 버킷리스트가 내가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더 충실하게 살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도 욕심을 끝없이 부릴 테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2023년 12월에 제가 과연 어떤 회고를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