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아니어도, 부자처럼 시간에 자유롭게 살기

자면서도 돈이 벌리는 구조를 만들자

인터넷에서 '조기 은퇴에는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에 대한 글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 봅니다.

저는 주로 웹 개발 쪽 일을 하고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어디 출근하지는 않고, 제주에 살면서 재택으로만 일하고 있어요. 주 수입원은 다른 프리랜서들과 마찬가지로 클라이언트가 의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해주고 돈을 받는 것이었는데요, 일을 하면서 틈틈이 온라인 강의를 만들고 약 3년 전부터 판매를 하기 시작했는데 유튜브로 조금씩 알리고 하다 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수익이 잘 나고 있어서 요즘은 아주 의미 있는 수입원이 되었습니다.

외주 프로젝트를 받아서 하면 갑님들한테 받는 스트레스가 은근히 있었는데, 그런 거 없이 제 콘텐츠를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들고 그걸로 돈을 버니까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일단 만들어 놓고 제가 마케팅만 살짝 신경 써주면 지속적으로 수익이 쌓이고요. 자고 일어나도 돈이 벌려있는.. 흔히 말하는 패시브 인컴이지요. 온라인 콘텐츠라 배송이니 뭐니 그런 거 신경 쓸 필요도 없고.. 주식 투자처럼 불안할 일도 없고요.

그렇지만 계속 강의만 만들기보다는 다양한 수익원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은 다른 형태의 콘텐츠 수익을 내는 방법을 고민하고 조금씩 실행해보고 있습니다. 고객님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돈을 벌 때는 무조건 내 시간을 써야 했고, 쓴 시간만큼만 딱 돈이 들어오니 다른 것들 연구할 시간을 확보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이제는 만들어둔 콘텐츠가 저 대신 돈을 벌고 있으니 저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그 시간에 또 콘텐츠를 새로 연구하고 가다듬을 수 있으니 그 순환이 참 좋습니다.

나 대신 일하는 무언가를 만들자!

물론 콘텐츠 수익이라는 게 그걸 만드는 데에 걸린 시간이 비해 수익이 덜 나는 경우도 많을 테지만, 일단 온라인으로 무언가 내 콘텐츠를 올려놓으면 다른 기회들도 생기더라고요. 그걸로 또 다른 좋은 일이 생겨서 돈을 벌 수도 있고요. 온라인 강의 만드는 분들은 잘 아실 텐데, 강의 올려놓은 거 보고 오프라인 강의 요청이나 책 쓰자는 연락들도 많이 오거든요. 그게 콘텐츠가 막 대단해서가 아니라, 그냥 그렇게 정리해서 올려놓은 것 자체를 의미 있게 바라보고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든 생각이, 이런 식으로 돈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장기간에 걸쳐 여러 개 잘 만들어두면 꼭 목돈이 모이지 않더라도, 목돈이 있는 사람처럼 시간에 자유롭게 살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돈을 많이 모으려는 것도 편하고 자유롭게 살려고 하는 거니까..

'은퇴 비용을 얼마까지 힘들여 모으고 그다음에 자유롭게 살아야지'가 아니라, 지금 돈 들어오는 구조 자체를 내가 일을 안 해도 돈이 벌리는 구조로 서서히 바꿔가는 거지요. 아무리 계산기 두들겨봐도 제 시간과 돈을 1:1로 바꿔서는 도저히 부자가 못되겠더라고요.

뭐 요즘 여기저기 많이들 이야기하는 패시브 인컴, 파이프라인 이런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직접 좀 느껴보니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관심 가져보시고 각자 해볼 수 있는 그런 시도들을 살짝 식이라도 해보시면 어떨까 해서 써봅니다.

혹시 '나는 당장 뭐 기술도 없고 그래서 할 게 없는데-'라는 생각이 드시면, 그냥 평소 관심 가는 분야를 더 깊게 파보시고 그에 대한 콘텐츠를 조금씩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좀 긴 호흡으로 몇 년 후를 기약하더라도 시도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관심 갖던 분야라면 지속적으로 재밌게 하실 수 있을 거고요. 저도 지금 하는 제 분야 말고, 제가 좋아하는 다른 것들을 계속 시도해보면서 언젠가는 그것들로도 뭔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봐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다들 자유롭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