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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 꽃잎을 스쳐 지나간 낯선 바람이 남긴 것

가을이 오면

by STUDIO 명랑

여린 꽃잎을 스쳐 지나간

낯선 바람이 남긴 것은

서둘러 지나간 작은 떨림의 흔적


멈출 수 없는 계절은 바람에 흩어지고

차가운 공기만 채운 자리엔

너를 닮은 꽃잎 하나 남았다


투명하지만 결코 얇지 않은

짙은 분홍 꽃잎,

마지막 남은 이 가을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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