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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튜디오 명 Feb 21. 2024

타이머

나의 물건 이야기 3




나는 항상 내 책상 위에 타이머를 하나 두고 있다. 이 타이머는 뽀모도로 타이머 기능을 위해 주로 사용하는데, 뽀모도로 타이머는 25분 동안 집중한 후 5분간 휴식을 취하는 루틴을 반복하여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 관리 방법이다. 늘어지는 일상에서 생산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도구 중 하나로, '구글의 뽀모도로 타이머'라고 해서 구글에서 주로 사용한다고 해서 유명해지게 되었다. 사실, 나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구글의 뽀모도로 타이머를 갖고 싶었는데, 온전히 뽀모도로 타이머 기능에 집중해 나온 제품은 설정한 시간까지 남은 시간을 빨간색으로 표시해서 시각적으로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보여준다.


구글 뽀모도로 타이머의 대표적인 예시






내가 가지고 있는 타이머


내가 구입한 타이머는 스톱워치, 타이머는 물론 시계와 알람, 디데이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다. 처음에 타이머를 사려고 알아볼 때부터 최대한 많은 기능을 가진 것을 찾고 있었다.  비록 내가 뽀모도로 타이머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다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택했다. 심지어 조용한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음 기능이 있는지까지 체크했다.



디데이 기능, 시계와 알람 기능, 스톱워치와 타이머 기능 / 버튼 조작이 불가능하게 잠금 모드를 지원하고 알람 시 무음, 작은 소리, 큰 소리 까지 설정할 수 있다



처음에는 타이머 구입에 돈을 쓰지 않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로 대체해보려고 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뽀모도로 타이머 웹사이트나 크롬 애드온을 사용하던지, 심지어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의 스톱워치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구입하게 된 계기는 타이머의 시작과 멈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실물 타이머 기계를 사용하면 버튼을 눌러 시작과 일시정지를 조절함으로써, 웹사이트나 다른 기계를 다시 손에 쥐다가 한눈을 팔 수 있는 불필요한 동작을 줄일 수 있다.


나중에는 자기 전 루틴에 사용하기 위해 추가로 하나를 더 구입할 생각인데, 자기 전 루틴 중에도 책 읽기나 감사일기 쓰기와 같이 시간제한을 두고 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그렇다. 원래 성격 상 물건이 필요할 때 바로 옆에서 즉시 쓸 수 있도록 같은 물건을 집안 구석구석에 여러 개 마련해 두는 편이다. 집 곳곳에 인공눈물, 안경닦이, 펜과 종이, 휴대폰 충전기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한 바가 많은데, 이 내용은 나중에 다른 물건 이야기를 하면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






생산적인 시간 관리를 원한다면 타이머 하나를 구비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뭔가에 집중하다 보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파악하기 어려운데, 타이머를 사용하면 내가 얼마나 집중해 시간을 보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작과 동시에 카운트되는 시간을 바라보며 '25분 동안이라도 집중하자'는 마인드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5분의 휴식 시간을 루틴에 포함시키는 것도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시간을 통해 쉬게 되면 다음 루틴 주기에서 더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뭔가에 집중해 통 시간으로 몰두하다 보면 나중에 다 마무리했을 때 중간에 쉬지 않아 탈진하는 경험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다.


타이머를 사용하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서, 성인으로서의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이전에는 시간 관리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성인이 되면서는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일들도 동시에 함께 챙겨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써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타이머를 사용하여 인풋과 아웃풋에 소요하는 시간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굉장히 뿌듯하기 때문에, 가급적 자주 사용하면서 시간을 잘 관리하는 습관을 잘 지켜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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