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되어 가는 길

나를 찾아 떠난 여행

by 시섬 SeeSome

세상과의 맥락의 끈이 하나 둘 끊어지는 기분

점점 나는 오롯이 내가 되어 가고

혹은 점점 내 안의 나로 기어들어가는 듯 하고

어쩌면 그늘진 좁은 오솔길로 숨어 들어가는 듯 하고


내가 딛고 선 땅은 점점 초라하고 섬섬한 풀들만 듬성듬성 자라나고

알 수 없는 풀 밭에 뒤덮여 맥락을 잃어가는 듯 하다


비가 내리는가 해가 드는가

구름 낀 미지근한 하늘이 온통 뒤덮여 있다


이건 아마도 나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알 수 없는 이상한 날씨


그 이상한 기분으로 시작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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