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자유롭고 싶었다

20. 날씨가 맑았기 때문에

by 알레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네가

누군가와 어딘가에

어떤 이유로

정박하게 되었을 때


나는 슬펐다


차츰 시간이 흘러

선택해버린

과거와 현재를 저울질하며

어느 정도 체념에 이르렀을 때


나는 울었다


이제는 그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말에

나는 좌절했지만

단지 널 향한 감정은 아니었다


내가 느낀 좌절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아름답지 않은 이유를 몇 가지 댈 수 있을 것만 같아


그중 하나는,

날씨가 맑았기 때문에


그중 또 하나는,

바다가 한적했기 때문에


그중 마지막은,

너와 함께 자유롭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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