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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37. 영원에 가까웠던 사람
영원의 지름은
딱 손바닥 두 뼘 정도 될 것이다
슬픈 눈 가리기에 충분한
정말 그 정도일 것이다
영원을 눈가에 맞대면
시야를 가리는
검은 배들이 둥둥 떠 다니고
슬며시 노를 저으며 다가온다
핏줄들은 아우성을 치며
멀어지려 하고
눈과 영원의 틈으로
약간 따스하다 식을 눈물을 흘려보내면
잠시나마 무한대와 가까웠던 사람
젖은 볼
입술
닦아내려
영원을 떼어낸다.
인디씬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로 짧은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