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직장생활을 하는 아빠로서, 솔직히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출근 전 이른 아침엔 아이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경우가 많고, 저녁에 퇴근한 이후에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제한적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아이의 양육과 교육의 대부분은 아내가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말이나 휴일에 조금 더 집중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이 역시 충분한 시간이라 하기엔 부족함이 느껴진다.
아빠로서 나는 때때로 마음이 무겁다. 단순히 함께 놀아주고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상으로, 보다 실질적으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현대사회는 지식과 기술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시대이고, 이를 체계적으로 익히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은 부모의 중요한 책무라고 느끼고 있다.
그러던 중, 문득 나와 아내가 각자 가진 전문성을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내는 현재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한국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빅테크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기술을 가진 아내는 아이에게 코딩을 가르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아이가 수학적, 논리적 사고를 더욱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해 봤다. 나는 직장생활에서 매일 하는 일들이 크게 두 가지, 이메일 작성과 엑셀 작업이라는 점을 떠올렸다. 특히 엑셀은 단순한 표 계산 도구 이상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있어 아주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무엇보다 아이가 엑셀을 통해 보다 직관적으로 숫자와 수학적 개념들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엑셀은 표의 형태로 데이터를 정리하고 수치 간 관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으며, 기초적인 함수에서부터 복잡한 연산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수학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에 적합한 도구이다. 특히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문제들을 엑셀을 통해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숫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흥미를 키워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유명한 개발자들 중에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가 가장 많지만, 수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수학적 사고가 곧 프로그래밍 능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수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고 즐겁게 익힐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아이의 장기적인 발전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나는 아이와 함께 하는 제한된 시간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엑셀을 이용한 수학적 사고의 기초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이를 통해 단지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아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목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