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이 성적을 떨어뜨리는 이유

by 이새벽

수험생활 중 많은 학생들이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시간이 없어요.”

“빨리 성적을 올려야 하는데…”

이 조급한 마음이 의욕을 끌어올릴 것 같지만, 상담실에서 보면 오히려 성적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조급함은 뇌를 ‘긴급 모드’로 만듭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이 커지고, 생리적으로는 심장이 빨리 뛰며 호흡이 가빠집니다. 이 상태에서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져, 복잡한 문제 해결력과 기억력이 약화됩니다. 즉, 조급함은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대신, 문제를 더 자주 틀리게 만드는 환경을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한 학생은 여름방학 이후 성적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하루 공부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초반 1~2주는 성취감이 있었지만, 곧 피로와 불안이 쌓여 작은 실수도 크게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결국 모의고사에서 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고,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조급함을 완화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합니다.


시간 프레임 재설정: 단기 성과가 아니라, 1~2개월 단위 목표를 세워 마음의 여유를 확보합니다.


집중 시간 분할: 50분 공부 후 10분 휴식처럼, 짧은 구간으로 끊어 집중과 회복을 반복합니다.


진도보다 완성도 우선: 양을 채우는 계획보다, 한 번 공부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복습하는 데 집중합니다.


마음 진정 루틴: 호흡법, 스트레칭, 짧은 산책처럼 즉시 긴장을 낮출 수 있는 활동을 습관화합니다.


조급함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빨리 끝내야 한다’는 압박이 만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장기전인 수험생활에서 조급함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도 마음이 급하게 뛰고 있다면, 잠시 속도를 줄이고 호흡을 고르세요.

느리지만 꾸준한 발걸음이, 끝까지 완주하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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