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셔널 C

by stdmtm


C는 내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냈던 아파트의 리징 오피스 매니저였다. 사실 C에 대해 쓰기는 조금 망설였는데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누군지 특정되니까(?) 그 누구도 관심 없고 과한 조심인 걸 알지만 개인 정보, 특히 남에 대해서는 더 걱정하는 편이라 망설이다가 하루가 늦었습니다 :/


C의 첫인상은 어렵다, 였다. 아마 한동안 오래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리징 오피스에 컨텍해야 할 일이 있으면 C에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살짝 들 정도?


어제 그 아파트에 계속 살고 있는 지인의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C와 사이가 좋지 않아 무례한 태도에 상처를 받았다는 것. 사실 C가 빈말로도 스윗하다고는 할 수 없다. 나와는 몇 년 지내면서 스윗한 사이가 되었을 뿐이지 처음에도 나도 어려워했으니까. 아니지 편하게 지내야 하는 사이가 아니니 나올 때까지 결코 편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녀의 깍쟁이 같은 면 뒤의 '일잘할'을 더 좋아했다. 실제로 표현한 적이 있기도 하고, 뭐가 됐든 큰 커뮤니티를 가꾸고 빈틈을 메꾸는 그녀는 대단했으니까! 그래서 나는 그녀에 대한 기억이 좋고, 마지막까지 참 고마웠다.


필요에 의해 만난 사이기에 개인 적인 기억은 많이 없지만 내 취향을 차를 몰았던 C, water, winter, wonderland MI에서 LA의 커리어 우먼의 향기를 풍겼던 그녀, 아파트 문제가 생기면 30분 안에 해결책을 내 놓던 그녀의 당당함이 그리운 날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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