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E는 필드 안과 밖에서 어떻게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을까?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봐.
그것이 진정한 ‘Play New’이니까.
나이키(NIKE)는 지난 5월 실패할 것을 걱정해 시도해보는 것에 대한 고민을 멈추고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 그 무엇에라도 도전해보는 것..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는 것이 진정한 ‘Play New’ 이며 그것이 진짜 이기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로운 도전을 제안하는 글로벌 캠페인 'Play New'를 런칭했는데요,
최근 나이키의 'Play New' 글로벌 캠페인의 로컬 버전이 지난 5월말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런칭이 되었는데
글로벌 버전과 달리 부조리한 관행과 사회 통념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코리아와 나이키 재팬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공개한 나이키 'Play New' 의 로컬 캠페인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점에서 이 캠페인이 시선을 끌었는지 소개할까 합니다.
나이키가 이야기하는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약속
나이키 코리아(Nike Korea) 'Play New' 캠페인 - A NEW DAY
우리,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거야?
언제까지 듣고만 있어야 되는 거지?
이 머리가 도움이 되긴 해?
언제까지 하라는 대로 해야 되는 걸까?
달라지긴 할까?
아님 더 기다려야 되는걸까?
만약에
모든 게 바뀐다면?
우리 마음대로
우리 방식대로
우리가 바꿔본다면?
솔직히,
좀 즐긴다고 뭐 큰일 나는 것도 아니잖아?
나이키 코리아가 지난 5월 29일 런칭한 'Play New'의 국내 로컬 캠페인 'A NEW DAY(새로운 미래)'는 국내 스포츠 업계의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는 묵직한 목소리를 내면서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자는 나이키의 제안과 약속을 이야기합니다.
오늘, 우리는 세상 앞에 약속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힘을 믿을 것입니다.
우리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을 것입니다.
우리는 승패에 얽매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용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만의 규칙을 새로 쓸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것을 세상에 약속합니다.
우리의 힘을 믿고 스포츠의 기쁨을 되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승패로 정의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 줄 것입니다.
용기를 보이는 분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규칙을 작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힘을 통해 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할 것입니다."
(NIKE KOREA Youtube, 캠페인 영상 소개 카피)
오직 승패의 결과만을 중요시하는 스포츠 업계의 훈련 방식과 관례에 변화의 목소리를 내면서 승패와 결과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 즐거운 움직임과 놀이로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자는 것이죠.
'스포츠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고, 우리에겐 스포츠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에 스포츠에서 이제 즐거움을 되찾을 때'라는 나이키의 다짐을 쇼트트랙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 '심석희'와 가수 씨엘,스케이트보드 선수 조현주,영화배우 최우식 등 셀럽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려줍니다.
(심석희 선수가 나이키의 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작년 5월에 런칭한 공개된 나이키의 '우리의 힘을 믿어' 캠페인에서 처음 발탁되어 큰 주목을 받았죠)
새로운 터닝포인트,새로운 모범생,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반항아..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고, 스포츠의 미래를 바꾸는 'PLAY NEW'를 제안하는 시선을 끄는 카피와 폰트로
제작된 포스터의 디자인에도 시선이 가더군요.
일본 남녀 성차별에 반기 든 나이키 광고.
Nike Japan(나이키 재팬) 'Play New' 로컬 캠페인 'New Girl'
지금까지는 '여성스럽게' 되려고 했어.
하지만, 지금은, 무엇이든지 될 수 있는 시대.
"넌 뭐가 되고 싶니?"
새로운 미래를 만들때 까지 계속 전진한다.
Play New.
나이키의 광고는 한 일본 부부가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곧 태어날 아이가 '여자'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부부는 여자 아이라는 말에 기뻐하지만 어두운 밤길을 두려운 표정으로 걸어가는 미래의 딸의 모습,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말에 다소 아쉬워하는 나이가 한창 든 친척들의 반응을 보여주고
출산 전 여성이 친구들과 함께 한 축하 자리에서 케이크 위에 장식된 여성 스케이터 형상의 피규어는 'OECD 국가 중 일본의 남녀 임금 격차는 43.7%'라는 사실을 말하자 친구 중 한명은 "정말이지 여자는 힘들구나" 라고 이야기하자 엄마는 "그만해! 여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라고 강하게 외칩니다.
이후 여성이 여자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진통을 겪는 장면과 장면을 교차하면서 여성 프로축구 선수이자,여성들의 사회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가인 Ami Otaki , 소속된 고등학교에서 유일한 여성 스모 선수 Rizumu Kasai,
남성 팀에서 플레이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국 여성 야구팀을 이끌고 있는'Ayuri Shiman'피겨 스케이터 Marin Honda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남녀 성차별을 허물고 의미있는 도전을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여성 스포츠 선수들을 조명합니다.
나이키 재팬의 캠페인에서 스모 선수를 특히 조명하는 이유는 일본에서 스모는 여성에게 특히 금기된 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추어 스모의 경우에는 여성 스모선수도 있지만 프로 스모에서만큼은 여성 입장금지라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새로운 총리로 선정된 여성도 등장하면서 스포츠 분야 뿐 아니라 사회,정치 등의 분야에서도 유리 천장이 깨지기를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광고 마지막...
나이키는 지금 여성들에게 그리고 곧 세상에 태어날 여성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자...넌 뭐가 되고 싶니?"
나이키 재팬(NIKE JAPAN)의 'PLAY NEW' 캠페인은 일본의 남성 중심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남녀 성차별의 철폐를 촉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나이키 코리아(NIKE KOREA)의 'PLAY NEW' 캠페인이 국내 스포츠 업계의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며 스포츠의 즐거움을 되찾는 '새로운 미래'를 제안했다면
나이키 재팬(NIKE JAPAN)의 'PLAY NEW' 캠페인은 일본의 남성 중심 사회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남녀 성차별의 철폐를 촉구하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지난해 말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인,재일교포,흑인 혼혈인의 실제 스토리를 소재로 인종차별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10대 학생들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담아 일본 내 차별,따돌림에 대한 강한 목소리를 내며 일본 사회를 크게 뒤흔들었던 나이키 재팬..
이번 캠페인 역시 남성 중심 사회적 분위기가 큰 일본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5월 28일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이 공개된지 6일 만에 조회수가 현재 1,138만건이 넘었고 광고에 대한 댓글이 1,900개 이상 좋아요와 싫어요가 1,700대 4,200로 '싫어요'의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나며
일본 내 남녀 성차별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나이키 재팬의 광고를 두고 공감과 반대의 목소리가 공존하며 나이키의 광고는 이번에도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지난 캠페인에서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정면으로 다루면서 큰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당당하게 의지를 굽히지 않으며 모든 사람에 대한 포섭, 경의, 공평한 대응을 호소해 갈 것이며
누구나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있는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젊은이가 행동할 것을 촉구할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나이키는
'스포츠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자신감, 기쁨, 그리고 리더십을 제공하며 여성들이 직면하는 성별의 벽을 깨는 힘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때까지 계속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아까 소개했던 나이키 코리아의 'PLAY NEW' 캠페인의 포스터와 비슷해 보이죠?
그 이유가 있습니다.
Wieden+Kennedy Tokyo가 나이키 코리아와 나이키 재팬의 광고를 모두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PLAY NEW'이라는 캠페인의 슬로건 아래,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스포츠의 힘으로 변화시켜야 할 각각 다른 사회적인 소재를 다룬 것이죠.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몇년 전부터 나이키 코리아의 광고를 Wieden+Kennedy Tokyo가 모두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키 코리아와 나이키 재팬의 캠페인 어떻게 보셨나요?
NIKE를 나이키답게.NIKE라서 가능한.나이키의 JUST DO IT 세계관에 제가 늘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스포츠와 일상을 넘나드는 사회적인 이슈에도 주목했고 올바른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 것이라면 쿨하면서도 강직한 목소리를 나이키.
스포츠라는 영역을 넘어 모든 영역과 사회 전반에 걸쳐 강렬한 끌림과 공감을 만들어내며 오랜 시간 동안 변하지 않는 분명한 입장과 진심을 전해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나이키의 팬이 되고 ‘Just Do It’의 정신과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사의 비즈니스 영역 내에서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인 상황이나 이슈에 대해 문제의 본질을 찾아내고
그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하거나 그것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담하게 이끌어내며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진정성을 보여주는 ‘Brand Activism(브랜드 액티비즘)’은 크리에이티브(creativity)의 중요한 요소로 부각이 되고 있죠.
인종 차별,남녀 평등 등 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크게 흔들리지 않고 변함없이 '나이키'만의 차별화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봅니다.
저의 첫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책이 기획자,마케터가 일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와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방법을 찾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구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