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스가 게임의 세계에서 강력한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내는 마케팅 방식
넷플릭스의 최대 경쟁자는 HBO가 아닌 전 세계 2억명이 즐기는 게임 '포트나이트'다.
지난 2019년 1월 글로벌 최대 OTT 넷플릭스의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주주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넷플릭스는 자신들이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경쟁자는 HBO가 아니라 ‘포트나이트(fortnite)'라고 이야기하면서 스트리밍 기업이 아닌 게임 회사를 더 큰 경쟁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의 범주가 아닌 "엔터테인먼트, 즉 재미"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사용자의 시간 점유율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넷플릭스는 미디어·영상 관련 콘텐츠 기업이 아닌 게임을 강력한 경쟁 상대라고 선언하면서 소비자의 ‘눈’과 ‘시간’을 뺏기 위해 넷플릭스 콘텐츠와 겨루는 모든 것이 경쟁자라는 전제 하에 게임을 넘어 강력한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포트나이트를 강력한 경쟁자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는 광고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직접 만난다."
넷플릭스가 '포트나이트'를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며 사용자의 시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시장 전략에 중점을 둔 것처럼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웬디스(Wendy's)는 게임 플랫폼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MZ세대를 타깃으로
메타버스의 공간에서 광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두고 게임 사용자들이 게임이라는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웬디스와 재미있게 교감할 수 있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의 게임 마케팅을 진행했다.
웬디스는 지난 2018년 포트나이트의 배틀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게이머들에게 본격적으로 다가가는 전략을 시작했다.
2018년 포트나이트는 게이머들이 '버거팀'과 '피자팀'으로 나눠 배틀 연맹에 참가하는 '푸드파이트'라는 게임 모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웬디스는 당연히 '버거팀'으로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피자팀'의 멤버로 게임에 참가했다.
웬디스가 트위터를 통해 '버거팀'이 아닌 '피자팀'으로 배틀에 참가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버거팀'에는 냉동고(freezers)가 많은데 그것이 웬디스의 'always fresh, never frozen(냉동 패티가 아닌 신선한 패티를 사용한다)'는 브랜드의 신념과 맞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을 받는다.
포트나이트에서 의상 코스튬 기능을 이용해 마스코트를 여전사 캐릭터로 바꿔 푸드파이트 게임에 참가한 웬디스는 또 한번 예상하지 못한 게임 플레이로 포트나이트의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는다.
웬디스는 게임 플레이가 시작되자 버거팀의 진영으로 들어가 게이머들을 공격하는 대신 게임이 진행되는 '버거팀' 맵에 위치한 냉동고를 찾아서 파괴하기 시작했다.
웬디스는 적의 진영으로 들어가지 않고 게임 플레이를 하지 않고 냉동고만 찾아서 파괴하는 플레이를 무려 게임이 진행되는 9시간 내내 진행했다.
그 이유는 바로 웬디스의 슬로건 'always fresh, never frozen(냉동 패티가 아닌 신선한 패티를 사용한다)'을 포트나이트의 세계에서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웬디스는 웬디스의 게임 캐릭터가 포트나이트에서 상대방 진영(버거팀)의 플레이어들은 공격하지 않고 무려 9시간 내내 냉동고만 찾아서 파괴하는 플레이 영상을 자사의 트위치 계정 뿐 아니라 많은 팔로워들을 보유한 인기 트위치 유저들의 계정을 통해 라이브로 게임을 중계했고
냉동고만 찾아 파괴해버리는 웬디스의 이색 게임 플레이는 수많은 포트나이트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고 많은 게임 인플루언서들이 이 흥미로운 이슈를 다루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고 급기야 수많은 인기 게이머들이 웬디스처럼 냉동고만 찾아 파괴하는 플레이에 동참하며 더 큰 바이럴 성과를 거두었다.
웬디스의 게임 플레이를 담은 트위치 영상은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를 포함해 수많은 트위치 계정과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가 되었는데
웬디스의 트위치 계정을 통해 냉장고만을 찾아서 부숴버리는 게임 플레이를 라이브로 시청한 횟수는 무려 25만건 이상이고 전체 플랫폼을 통해 포트나이트 게임 플레이 영상을 시청한 분량은 무려 150만분 이상을 기록했다.
'웬디스는 냉동 패티를 싫어하기 때문에 '냉동고만을 찾아 파괴했다는 이슈가 함께 언급이 되면서 '늘 신선한 패티만을 사용한다'는 웬디스 브랜드 슬로건을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게임 플랫폼 - 포트나이트의 세계에서 특별하게 알리고 참여하도록 만들어내는데 크게 성공한 것이다.
포트나이트 게임에 참가해 웬디스의 브랜드 슬로건을 특별하게 알리고 웬디스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는데 큰 성공을 거둔 웬디스의 'KEEPING FORTNITE FRESH' 캠페인은
2019 칸광고제(칸라이언즈,Cannes Lions) SOCIAL & INFLUENCER부문 GRAND PRIX(그랑프리) 등 주요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을 하며 광고업계에서도 이전에 없던 수준의 차별화된 게임 마케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웬디스(Wendy's)는 스폰서가 되어 게임에서 로고나 제품을 노출하거나 콜라보 게임 아이템을 개발하는 등 일반적인 방식의 게임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완전히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
웬디스(Wendy's)는 2018년 포트나이트의 게임 이벤트에 참가해 마케팅에 큰 성공을 거둔 이후 브랜드 자체가 게임이라는 메타버스의 세계로 뛰어드는 전략을 보다 확장해 실행했다.
브랜드 공식 계정으로 포트나이트,모여봐요 동물의숲,스트리트 파이터,마인 크래프트 등 MZ 세대들이 즐겨 하는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다른 게임에서도 웬디스는 역시 브랜드의 슬로건 'always fresh, never frozen(냉동 패티가 아닌 신선한 패티를 사용한다)'을 연상시키는 게임 플레이를 진행했다.
'스트리트 파이터'에서는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붉은 헤어를 가진 캐릭터와 대결을 벌이고 '마인크래프트'에서는 '아이스 박스'를 부수고 '모여봐요 동물의숲'에서는 '냉동고(냉장고)'를 최저가에 판매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이다.
모든 게임에서 웬디스(Wendy's)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웬디스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코스튬으로 게임 플레이어가 되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브랜드가 '게이머(게임 플레이어)'가 되고
브랜드 메시지를 '인터렉티브한 게임 플레이'로 바꾸는 전혀 새로운 방식의 게임 마케팅은 '보다 확장된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게임 유저들과 강력한 교감과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한다.
트위치 계정을 통해 웬디스가 게임 플레이어(게이머)로 참여한 게임 플레이 영상의 시청 분량은 무려 980만분 이상을 기록했으며 웬디스가 제작한 맞춤형 게임 콘텐츠 영상의 다운로드 건수는 988,000건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웬디스의 트위치(Twitch)의 계정은 전체 스트리머 계정 중 상위 1%에 랭킹이 되는 성과를 거둔다.
게임 플레이어(게이머)가 되어 웬디스의 캐릭터로 직접 게임에 참여하고 게이머들을 위해 웬디스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 콘텐츠를 제작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배포하고
많은 게이머들이 웬디스의 캐릭터로 코스튬해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영감을 주면서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게임의 세계에서 수많은 게이머들의 '눈'과 '시간'을 뺏는데 성공하면서 혁신적인 수준의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는 게임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9년 칸광고제 SOCIAL & INFLUENCER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포트나이트 캠페인에 이어 보다 확장된 게임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게이머들과 소통한 웬디스의 캠페인 역시 광고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2020/2021 칸광고제(Cannes Lions) SOCIAL & INFLUENCER부문 GOLD 등 주요 글로벌 광고제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Rather than interrupt entertainment with advertising,
Wendy’s decided to make its advertising the audience’s entertainment.
웬디스는 사람들의 엔터테인먼트(오락 활동)을 방해하는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광고를 엔터테인먼트(오락 활동)로 만들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웬디스가 게임의 세계를 활용해 광고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던 캠페인의 기획 의도를 밝힌 저 짧은 한마디가 웬디스가 메타버스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마케팅의 영역에서 활용하고자 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웬디스가 "엔터테인먼트, 즉 재미"라는 보다 넓은 관점에서 게임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기 위해 게임 플랫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브랜드가 메타버스의 세계에서 어떻게 MZ세대들과 만나고 소통해야 하는지 여러가지 의미있는 인사이트를 전해준다.
Client: Wendy's
Agency:VMLY&R
저의 첫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책이 기획자,마케터가 일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와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방법을 찾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구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