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가 업의 본질,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이야기하는 방식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가 유튜브에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공개해서 화제입니다.
타이틀은 FINTECH - BEHIND THE SIMPLICITY (핀테크 - 간편함을 넘어서)
분량은 무려 50분입니다. 꽤 ..아니 많이 길죠..
지난 2월 18일에 공개된 후 지금까지 영상의 누적 조회수가 85만건이 넘을 정도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죠.
(유튜브 광고도 집행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공개된 다음 날 유튜브로 다큐 영상을 봤는데요,
토스가 생각하는 핀테크라는 업의 본질, 고객 가치, 금융을 바꾼 지금까지의 지난 7년간 걸어온 혁신의 과정, 토스가 일을 하는 방식,조직 문화를 이야기하는데..쉬지 않고 50분 영상을 다 보게 되더군요.
다큐멘터리의 수준이 과장 조금 보태서 넷플릭스에 공개해도 될 만큼 꽤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스 내부 커뮤니케이션팀과 외주 인력 등을 포함해 다큐 제작에 40명 가까이 인원이 투입되었다고 하는데 그럴 만하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영상의 퀄리티가 뛰어납니다.
토스가 이번에 공개한 다큐멘터리를 두고 많은 미디어나 업계에서 다양한 평가를 하고 있지만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토스의 커뮤니케이션을 살펴봤습니다.
토스가 이런 다큐를 제작한 것이 갑작스럽게 준비한 것이거나 하지 않았던 것을 새삼스럽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에 저는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스는 그 어떤 회사보다 주목을 받고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는 기업이죠.
토스는 꾸준하게 오래전 부터 토스가 생각하는 금융업의 본질, 고객 가치, 토스가 하는 일의 방식과 문화
그리고 토스의 사람들에 대해 남다른 스타일로 꾸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블로그 채널을 보면 토스의 서비스와 토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다 진지하면서도 심층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다른 금융사도 자사의 서비스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지만 토스의 커뮤니케이션은 굉장히 세련되면서도 정교합니다.
이를 테면 [토스의 홈페이지는 어떻게 레퍼런스가 되었을까?]라는 콘텐츠의 마지막은 '브랜드 디자이너 채용'을 안내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요,
브랜드 디자이너의 채용 소식을 단순하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디자이너가 토스에서 하는 일, 잘 해내야 하는 일"을 소개하기 위해서 [토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브랜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브랜드를 알리는 가장 중요한 접점에 있는 토스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디자이너의 인터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해 글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콘텐츠를 읽고 나면 토스라는 브랜드가 어떻게 일하는 방식을 지향하고 어떻게 일하는 사람을 원하는지 브랜드 경험에서 어떤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가늠하게 되죠.
역시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남다른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10월에도 토스 팀이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더워크'라는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했었는데요,
토스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생각한 일의 방식과 조직 문화,실패와 도전, 미션 등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번 FINTECH - BEHIND THE SIMPLICITY 의 영상은 토스가 하는 일과 금융 혁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보다 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소개하기 위해
'금융 혁신'이라는 비즈니스의 본질 그리고 고객 가치에 보다 초점을 맞춰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수준의 오리지널 다큐 콘텐츠를 만들어보자.하는 생각으로 기획하고 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프로모션 페이지도 심플하지만 잘 만들었어요.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방식도 흥미로웠는데요, 마치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식과 흡사하게 구성했습니다.
자기 자랑,자기 포장을 이렇게 수준급으로 하는구나 감탄하게 되는데요, 저는 토스의 이런 전략들이 굉장히 치밀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자사가 추구하는 금융 혁신과 업의 본질,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남다른 방식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토스이지만 사내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일부 엇갈리는 평가와 이야기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죠.
토스는 토스 증권의 공식적인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보다 많은 대중들을 겨냥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케일과 연출미'가 결합된 다큐멘터리를 통해 토스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들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특히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다지고자 하는 의도를 엿볼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토스와 함께 할 많은 인재들을 영입하고자 하는 의도도 충분히 엿볼 수 있구요)
언론 매체,뉴스,PR 등에 기대지 않고 토스를 사용하는 고객들.토스를 사용하지만 토스라는 회사를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토스를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고객들 모두에게 토스'라는 서비스.'토스'라는 회사(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한 기대감,인정을 더 크게 만들어내는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토스는 금융 서비스 뿐 아니라 금융 플랫폼/핀테크 기업이 고객들과 소통하는 방식도 혁신했다는 걸 인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토스는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 바로 전에 ' 토스의 각 비즈니스 부문의 리더들이 출연해 토스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금융은 반드시'라는 짧은 영상 시리즈를 유튜브에 공개했는데요,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토스뱅크(출범예정,가칭) 4개 계열사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 혁신에 대한 의지와 비전을 이야기합니다.
이 영상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카피도 시선을 끌었습니다.
이 내용들도 소개하면서 브런치 두번째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토스는 국민 서비스가 되려 합니다.
문자 메시지 보내듯 편하게 송금하고, 모든 자산을 손끝에서 관리하고,금융이 필요할 때 때 찾게 되는 첫 번째 서비스가 되는 것.
토스팀의 비전과 기회를 리더 이승건 님이 이야기합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100년간 변하지 않았던 보험 산업을 바꾸고 있습니다.
보험상담사의 실적과 소득의 연결고리를 끊고,
온전히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보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건강하게 바꿔나가는 것.토스인슈어런스의 비전과 기회를 리더 조병익 님이 이야기합니다.
토스페이먼츠는 복잡하고 어려웠던 결제 경험을 바꾸고 있습니다.
기술로 사업자의 성장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쉽고 편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합니다.든든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 사업자와 함께 빛날 수 있도록.
토스페이먼츠의 비전과 기회를 리더 김민표 님이 이야기합니다.
토스뱅크(가칭)는 가장 상식적인 은행이 되려 합니다.기존의 산업을 완전히 재조립해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만듭니다.
직장인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저신용자까지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고객이 고생하지 않아도 손해 보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토스뱅크(가칭)의 비전과 기회를 리더 홍민택 님이 이야기 합니다.
토스증권은 투자의 정의를 새롭게 쓰려 합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증권 서비스로 시작조차 어려웠던 투자가 쉽고, 재밌어집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투자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토스증권의 비전과 기회를 리더 박재민 님이 이야기합니다.
저의 첫 책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이 출간 되었습니다.
저의 책이 기획자,마케터가 일과 일상에서 자신만의 관점으로 브랜드와 레퍼런스를 탐색하는 방법을 찾는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케터의 브랜드 탐색법> 책 정보/구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