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세이퍼시픽 인천-홍콩 비즈니스 클래스
케세이퍼시픽 항공의 프로모션을 이용해 인천-홍콩 노선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해 보았다. 프로모션 내용은 인천-홍콩 또는 인천-대만 노선 중 선택해서 왕복 2회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대략 100만원이라는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는 조건.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기에는 좀 아쉬운 짧은 노선이지만 좋은 조건이여서 인천-홍콩 왕복, 인천-대만 왕복 티켓을 예매했다.
인천공항의 아쉬운 비즈니스 라운지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면서 기대한 부분은 빠른 체크아웃과 라운지 이용. 특히 라운지를 기대하고 인천 공항에 일찍 도착했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이코노미든 비즈니스든 별 차이 없이 빨리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면서 비즈니스 라운지 초댁권 두 장을 받았다. 인천공항 라운지와 홍콩공항의 라운지. 출발과 도착시 모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다. 기대했던 인천공항의 라운지는 메뉴가 매우 단촐했다. 평소에 이용하던 허브라운지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실망했지만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어야 하니 간단히 먹기로. 그런데 공항에 가면 왜 그렇게 컵라면이 먹고 싶은지 컵라면 하나를 친구와 한 젓가락씩 나눠 먹고 샐러드, 과일, 음료 정도를 먹으며 탑승 시간을 기다렸다.
탑승은 빠르게
어차피 모두가 탑승해야 출발하는 비행기에 먼저 타서 앉아있는다고 뭐가 좋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비즈니스 클래스라서 줄 서지 않고 빨리 탑승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예약할 때랑 기종이 바뀌었는지 친구와 떨어진 자리여서 당황했다. 사진에서 보던 칸막이 있는 신형 비즈니스 좌석은 아니었다. 완전히 눕혀지지는 않지만 마음껏 등받이를 눕힐 수 있고 다리 받침이 있어서 편안히 다리를 펼 수 있었다.
먹고 또 먹다 보니 도착
자리에 앉기도 전에 제공된 음료를 마시고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메뉴를 받고 이륙준비(=식사준비). 비즈니스는 먹으러 탄다더니 인천-홍콩 비행 3시간 남짓 동안 음료,에피타이져,메인요리,과일,치즈,와인, 아이스크림, 차가 쉴 새없이 제공되었다. 메인은 비빔밥과 생선 요리 중 선택. 맛도 괜찮은 편이었고 특히 과일과 치즈가 좋았다. 계속 먹다 보니 어느새 홍콩 쳅락콕 공항에 도착. 자리가 넓고 다리를 펴고 앉을 수 있어서인지 비행 시간 내내 힘들지 않았다. 허리도 아프지 않고 다리도 붓지 않고. 이렇게 가면 유럽 열 시간도 끄덕 없겠구나. 비행하며 잘 먹고 잘 쉬어서인지 홍콩에 도착했을 때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고 이후 여행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운좋게 항공사의 프로모션을 이용하여 이코노미와 별 차이 없는 금액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한 좋은 여행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