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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 Aug 24. 2016

헝가리에 울려퍼진 아리랑

한국 월드비전 합창단 헝가리 칸테무스 국제 합창제 그랑프리 수상기



8월 20일 저녁

헝가리


헝가리 니레지하저에서 열린 칸테무스 합창제 폐막식.

한국에서 온 41명의 합창단원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그랑프리 호명을 기다리고 있다.

" 그랑프리, 월드비전 칠드런스 콰이어"

만 15세 이하 중학생들로 구성된 한국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이 다른 10여개국의 합창단 중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그 중 대부분은 각 나라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성인 합창단이었기에 아이들은 상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기대 이상의 결과. 경연부문 금상, 민속음악 시민투표 1위, 합창제 그랑프리. 3관왕이다.

그 무섭다는 한국의 중학생들이 큰 일을 내고 말았다.



방학도 더위도 잊고 연습에 몰두해서 좋은 결과를 이루어낸 41명의 아이들은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함께 기쁨의 순간을 나누었다.

월드비전 합창단 41명 아이들의 열흘에 걸친 유럽 여행과 합창제 참가 이야기를 기록해 본다.



8월 13일

인천국제공항


이틀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세계어린이 합창제 폐막식에서 참가팀인 미국,헝가리,노르웨이,필리핀,인도네시아 팀과 "Till we meet again"을 부르고 헤어졌는데 하루만에 짐을 싸고 헝가리로 떠난다.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를 거쳐 헝가리 니레지하저에서 열린 칸테무스 국제 합창제에 참가하기 위해서이다.

긴 비행 끝에 뮌헨 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모차르트의 도시 잘츠부르크로 이동한다.




8월 14일

오스트리아

모차르트 생가, 미라벨 정원등 잘츠부르크를 관광하고 빈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빈 주요 관광지를 둘러 보며 즐거운 시간.




8월 15일

빈에서 부페스트로 이동


부다페스트 시내 관광을 하며 주요 관광지 앞에서 노래를 부른 아이들.

반주도 없이 즉흥적으로 부른 노래에 관광객들은 많은 호응으로 화답한다.

칸테무스 합창제가 열리는 니레지하저로




8월 16일

헝가리 니레지하저


칸테무스 합창제 개막

칸테무스 합창제는 헝가리의 유명 작곡가인  kodaly가 세운 음악학교 소속 칸테무스 합창단이 개최하는 국제 합창제이다.

칸테무스 합창단의 개막 축하 공연이 있었다.

합창제 기간동안 월드비전 합창단원들은 칸테무스 합창단원의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한다.

각자 홈스테이 가정을 배정받아 머물면서 현지인들과 생활하고 연습때 모이게 된다.





8월 17일  

니레지하저 County Hall


프레스 초청 군청 세레머니

고향의 봄, 뮤지컬 메들리 등을 연주했다.

빨간 단복이 유럽풍 건물과 잘 어울린다.


8월 17일

Kodaly Hall

한국 월드비전 합창단의 콘서트날

DonaNobis, Gloria, 산유화 등의 합창곡 8 곡과 한국무용을 접목한 도라지 환타지, 그리고 칸테무스 합창단과 함께 한 아리랑을 연주하고 세 번의 앙코르를 받았다. 한시간 넘게 이어진 한국 팀의 콘서트에 많은 청중들이 큰 호응을 해 주었다. 아리랑을 부를 때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외국인에게나 한국인에게나 아리랑은 뭉클한 감동이 있는 노래인 것 같다. 홈스테이 가족들도 모두 와서 응원해 주었다.





8월 18일

민속음악 패스티벌


야외 무대에서 고운 한복 자태를 뽐내며 도라지 환타지를 연주.

도라지 환타지는 부채춤, 북춤, 사물놀이, 도라지 민요, 아리랑이 어우러진 곡이다.

전날 콘서트를 본 사람들과 이날 연주를 본 사람들 모두 커다란 부채를 들고, 큰 북을 메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사물놀이에 매우 신기해 했다고 한다. 이 날 각국의 민속 공연을 본 시민들이 투표를 해서 가장 투표를 많이 받은 팀에게 마지막 날 상을 준다.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민속 부문에서만은 좋은 결과를 살짝 기대해 보았다.




8월 19일

경연대회

드디어 경연의 날. 한국팀의 순서는 7번째. 어른 합창단 틈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가 순서가 되어 산유화, See the gipsies(헝가리곡)등 네 곡을 불렀다. 긴장된 마음에 어떻게 불렀는지도 모르고 무대를 내려왔다고 한다.  경연대회 후에는 다함께 온천에 가서 다른 합창단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8월 20일

갈라콘서트, 폐막

고향의 봄을 마지막으로 헝가리에서의 연주가 모두 끝난다.

갈라콘서트를 마치고 시상식에서 한국팀은 세 번이나 호명된다.

경연대회 금상, 민속음악 시민투표 1위, 전체 그랑프리

놀라운 결과 앞에 아이들은 서로 감동을 나눈다.

해외 연주를 준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음악이 좋아서 모인 41명의 한국 중학생들은 헝가리에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폐막 후 열린 댄스파티에서 그동안의 긴장을 모두 풀고 신나게 댄스타임.



8월 21일


귀국을 앞두고 그동안 정들었던 홈스테이 가정과 작별의 시간.

아이들을 돌봐주었던도 헝가리 부모들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아이들도, 헝가리 가족들도 모두 눈물을 흘렸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 친절하고 따뜻했던 헝가리 가족들, 헝가리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8월 22일  

위대한 귀국


즐거운 연주 여행을 마치고 가족의 품으로.

이제 각자의 학교로 돌아가 평범한 대한민국의 중학생으로.

시차 적응도 하기 전에 수행평가도 해야 하고 중간고사 준비도 해야한다.

행복했던 추억을 마음에 담고.



월드비전 합창단의 열흘간의 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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