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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 Jul 17. 2016

집에 대한 새로운 생각. HOUSE VISION

2016 TOKYO EXHIBITION(7.30-8.28)





HOUSE VISION2
CO-DIVIDUAL.

나눠지고 연결되다. 흩어지고 모이다.

2016년7월30일부터 8월28일까지 도쿄 오다이바의 아오야마(青山)역에서는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HOUSE VISION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CO-DIVIDUAL . 나눠지고 연결되다 / 흩어지고 모이다"로 12 개의 새로운 집에 대한 비젼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회의 참가 기업은 야마토 홀딩스, 에어비앤비, 파나소닉, 무인양품, 미쓰코시 이세탄, 대동건탁, LIXIL, 스미토모 임업, 철판인쇄, TOTO-YKK AP, 도요타 등이다.


집을 주제로 하는 전시회인데 참가 기업은 건설 회사 뿐 아니라 택배회사, 자동차 회사, 생활용품 회사, 에너지, 가전제품 회사 등 다양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참가 기업과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어떤 아이디어와 가능성이 보여지게 될 지 기대된다.





1. 냉장고가 밖에서 열리는 집

야마토 홀딩스X시타바후미에



택배.물류 회사인 야마토 홀딩스는 냉장고가 밖에서 열리는 집을 제안한다. 택배 서비스 시스템이 날로 발달해 가는 지금, 집에서 더 안전하게, 안심하고 택배를 받을 수 있도록 '냉장고가 집 밖에서 열리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해 보인다.


2. 요시노의 삼나무집

에어비앤비X하세가와고


커뮤니티 주도형 숙박 서비스 기업인 에어비앤비는 하우스 비전을 통해 나라현 요시노 마을과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간다. 요시노 마을의 삼나무로 지어지는 이 집의 1층은 지역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 2층은 게스트 하우스 공간이다. 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이 집은 나가노의 요시노 마을에 옮겨져서 에어비앤비에 등록되어 게스트하우스로 이용될 예정이다.





3. の(노)집   

 파나소닉x나가야마 유코


の는 '~의' 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가전제품 회사인 파나소닉이 제안한 の집은 '~의 집' 이라는 뜻도 되고 집의 모양도 위에서 보면 の이다.  の자 모양으로 된 곡선의 벽면은 모두가 스크린이며 입구에서 실내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집안의 어디에서든 영화외 텔레비전, 전화, 웹사이트를 자유자재로 즐길 수 있다. 네모난 벽 한 쪽 면에 가구를 두고 가전제품을 배치하는 기존의 집의 상식을 벗어나는 제안이다.



4. 계단식 논 사무실

무인양품X아뜨리에 원


생활용품 회사인 무인양품은 도시와 농촌, 두 거점 거주를 구상하며 계단식 논 사무실을 제안한다. 일본의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식 논. 무인양품은 농촌 마을과 교류하며 모내기와 벼베기 시즌에 일손을 모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계단식 논 사무실은 컴퓨터 한 대로 어디서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논이 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안한다.





5. 유동의 집

 미츠코시 이세탄X타니리지 마코토, 요시다 아이


이 집은 'New-Nomad' 즉 한 곳에 거주하기 보다는 일로 인해 이동하게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동도 많고 만나는 사람들의 범위도 많은 사람들이 가끔 거점으로 삼고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세상은 정착의 시대에서 다시 유목의 시대로 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6. 임대공간 타워

 대동건탁x소우 후지모토


지금까지의 임대주택은 소유공간을 극대화 하고 공용부분은 복도만으로 된 구성이었다. 반대로 개인공간을 최소화 하고 부엌과 욕실, 시어터룸과 정원 등을 넓은 공유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개인의 방으로 이어지는 거실 공간을 타인과 공유하는 쉐어하우스와 달리 개인공간과 공유공간을 선명하게 구분하고 그것들을 새롭게 결합시킴으로서 기분좋은 임대주택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한다.





7. 라이프 코어

 LIXIL X 반 시게루


집의 구조를 정할 때 가장 큰 제약이 되는 요소는 배관의 위치이다. LIXIL은 집에 필요한 모든 배관을 땅 속이 아닌 천정위로 처리하여 물 배관을 원하는 곳 어디라도 배치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생활에 필수적인 기능을 집약한 '라이프코어' 라고 부를만한 시스템이다. 건축주가 배관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공간의 배치를 스스로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한 발상이다.



8.  바둑판 모양 물가

 스미토모 임업 X 니시하타 세이준 X 구마겐고


바둑판 모양 물가는 집이 아니라 나무와 물로 구성된 휴식 공간이다. 올림픽을 염두에 두면서 8월의 도쿄 오다이바에  물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식물 공간을 실현하고자 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엠블렘도 바둑판 무늬로 되어 있다)

바둑판 모양의 구조는 나무 그늘과 앉아서 다리를 물에 담글 수 있는 깊이의 물을 제공한다. 기술의 진보와 자연에 대한 이해로 인간과 자연의 경계는 허물어져 간다.





9. 나뭇결의 집

토판인쇄 X 하라 디자인 연구소


'인쇄 테크놀로지로 세계를 바꾼다' 는 기업 슬로건을 갖고 있는 토판 인쇄의 나뭇결 집. 이 집의 모양은 작은 백향목 토막을 확대시켜 놓은 것 같다. 이 집의 외장재는 진짜 나무가 아닌 프린트이다. 인쇄 기술과 첨단기술이 만나 진짜 나무 이상의 치밀하고 안정적인 소재를 만들어 냈다. 이 새로운 소재의 집은 LED 빛을 투과시키고 생체정보를 감지하고 방문자와 상호 교감을 한다.



10. 안과 밖 사이 / 가구와 방 사이

 TOTO, YKK AP X 이가라시 준, 후지모리 타이지


반달 모양 방에서 창문이 방사형으로 뻗어나간다. 창은 단순히 벽에 난 구멍이 아니라 새로운 기능과 공간의 가능성을 갖는다. 창문이 확장되면서 공간이 되고 가구의 기능을 갖는다. 쉬는것, 목욕, 집중, 식사할 수 있는 각각의 독립된 공간. 뭐라 부를 수 없는 전혀 새로운 건축 어휘의 탄생이다.  






11. GRAND 3RD LIVING ROOM

 토요타 X 쿠마켄고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이동할 수 있는 이동식 집을 선보인다. 토요타가 개발하고 있는 PHV 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충전식 전기차)는 전기나 가스, 태양열 충전, 태양광 발전도 이용할 수 있고 대용량의 전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PHV 자동차 트렁크에 가볍고 강한 탄소섬유의 뼈대와 공기가 통하지 않고 튼튼한 섬유로 만들어진 텐트를 최대한 많이 집어 넣어 에너지가 없는 곳 (땅끝마을 오지 같은 곳)에 가서 펼치면 자동차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쾌적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자동차는 이동의 도구만이 아니라 주거 공간과 새로운 관계를 개척해 가기도 한다.



12. 전파의 지붕을 가진 집

CCC X 하라 디자인 연구소 X 나카지마 신야



스마트폰 서비스 회사인 CCC는 가족을 만드는 요인은 물리적 '집의 지붕'이 아니라 '전파의 지붕' 이라고 말한다. 후쿠오카에 사는 할머니와 도쿄의 가족이 스마트폰 서비스를 통해 긴밀하게 연결된다. 전파의 지붕 아래 가족이 연결되고 단말기로 의사소통도 가능하다. 전시장에서는 VR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전파의 지붕에 의한 인간드라마'를 볼 수 있다.




시원한 커피점 '센'

AGF X 하세가와 고


'달인다'는 의미의 한자 煎(센) 이라는 이름의 커피점

양갱과 어울리는 커피를 큰 얼음과 함께 제공하는 휴식의 장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기업과 디자이너가 협엽한 12개의 파빌리온과 서비스 공간이 설치된다.




2016 HOUSE VISION 전시회 개요

기간 :  2016. 7.30. 토 ~ 8. 28. 일

장소 : 青海(아오우미) / 도쿄 오다이바 아오우미역 앞 (유리카모메선)

주소 : 臨海副都心J地区 〒135-0064 東京都江東区青海2丁目1

입장료 : 성인 1500엔 /   학생 1300엔    

공식 사이트 : http://house-vision.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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