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이지 못해
누군가 나에게 가장 싫어하는 동물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카멜레온“이라고 답할 것이다. 긴 혀에 파리만 쫓아다니던 동물로 회상되던 카멜레온은 사실상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주변 상황에 따라 색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먹이를 잡으려 보호색을 띠며 이렇게 변했다가 저렇게도 변했다가 하는 것이 마치 내 눈에는 ’얍삽한' 존재로 보인다.
나는 보호색을 띠며 살고 싶지 않다. 안전하게 자연에 묻혀가며 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나의 색깔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면서 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내며 살고 싶다.
어느 색에 영향을 주는지 하며 사는지, 그리고 어디에 영향을 받는지는 나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앞으로 나의 색을 띠며 당당하고 독보적인 삶을 살 것이다. 더 이상 나의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