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의 사회는 수, 숫자의 단위로 모든 것을 나타내려 한다. 의도하지 않을지라도 숫자에 의해 등수와 순위가 매겨지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뉴스를 볼 때도, ‘첫 번째’ 뉴스가 무엇인지 순위가 정해지고, 카페에 가더라도 첫 번째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를 찾기 마련이다.
뉴스와 SNS, 그리고 우리 주변 이들은 모두 숫자에 대해 이야기하고 숫자로 표현을 한다. 그 맹렬하고도 차가운 숫자에 의지하며 순위를 매긴다.
순위, 등위를 매기기 시작하면 어쩔 수 없는 "비교"가 시작된다.
누가, 혹은 어떤 것이 우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교는 갈등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며 근본적인 문제이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갈등은 바로 이 비교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상대방을 무시하려던 의도가 없었음에도 숫자로 평가를 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불화가 일어난다.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갈 때, 가장 좋은 것은 비교를 당하지도 하지도 않는 것이다. 내 주변사람들 속에서의 비교에서 자유로운지, 자유롭기 위해서는 한 번 숫자로부터 벗어나보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