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의 파도 위에서

세스 스티븐스의 책 'Everybody lies'을 통한 깨달음

 우리는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할까? 우리는 직관적으로 옳은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사람의 한계는 명확하다. 망각하고, 왜곡하고, 착각한다. 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설문조사나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부적인 시선을 의식해 거짓을 말하고, 자신의 기억이 사실이라 확신하면서 자신까지 속인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거짓말을 하는 존재일지도 모른다.

 구글 검색은 사람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들을 신경 쓰면서 검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빅데이터란 무엇일까. 무수한 데이터를 쌓인 덩어리 같은 것이다. 이것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잘 얻기 어렵다. 왜냐하면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상관관계이다. A와 B의 연결성에 대해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광고가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의문이 많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고에 대해 사람들이 불편해한다. 스킵하거나, 무시하는 광고에 정말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광고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광고로 인한 판매 효과가 직접적으로 연결하고, 다른 변인을 통제하여 구조를 만든다면 상관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작은 데이터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빅데이터는 최근에 발전을 거쳐온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을 걸쳐 발전되었으며, 이런 빅데이터를 잘 관리하고, 사용하는 분야 중 하나는 야구이다. 야구선수의 능력의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수많은 야구선수들의 데이터들이 쌓여 빅데이터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이는 야구선수의 능력을 판단하고, 나아가 미래를 판단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런 빅데이터의 이용은 지금 현재 우리의 일상생활에 까지 자리 잡았다. ChatGPT가 그 예이다. 우리는 ChatGPT를 통해서 열심히 조사하고, 찾아보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빅데이터의 발전은 우리에게 앞으로도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우리는 점점 빅데이터에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런 앞으로 삶에 대해서 내가 가져야 하는 자세는 무엇일까. 작은 것에 집중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얻는 정보는 이유를 알 수 없다. 둘의 연결성이 얼마나 있는지의 여부만을 알 수 있다. 그 안의 사람의 이야기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숫자다. 기업 측면에서 빅데이터만 집중하게 된다면, 사람들의 만족도, 고객경험과 같은 정말 중요한 것들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부분은 개인의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이야기에도 집중하고, 들어야 한다. 작은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더 깊게 다가갈 수 있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는 잔인하다. 빅데이터의 AB테스트를 통한 발전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굉장히 효과적이다.  구글이 수없이 광고링크의 디자인을 바꾸면서 사람들의 링크인 데이터를 확인하며 수정하며 가장 사람이 많이 들어오는 디자인을 완성시킨 것도 AB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륙한 결과이다. 이와 같이 만들어진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바닷속에서 우리는 즐겁게 이용하다, 중독된다. AI 또한 사람을 오히려 멍청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 우리는 더더욱 이런 빅데이터의 결과물에 대해 자신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미래로 향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고 있지 못하며 안된다. 나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성찰과 피드백을 통해 좌표를 매 순간 업데이트하는 것이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이야기를 흘려듣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세상에서 닻을 내리는 방법이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