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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archive Jul 05. 2023

뒤늦은 AI 이해

정재승 교수의 책 "열두 발자국"의 독후감

  올해 인공지능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노래를 만들어준다. 리서치 시간을 줄여주며, 발표자료도 만들어준다. 치킨도 튀겨주고, 짐도 옮겨준다. 10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압도적으로 발전한 인공지능의 발전에 놀라기도 잠시, 현재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의 일이 대체되어 일자리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의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 및 법안 개정이 진행되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표절, 인종차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거치고 있다. 하지만 이 주제는 책에 대한 독후감과 관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이런 걱정에 대해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는 인공지능을 알고, 나를 알아야한다. 우리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식으로 판단하며, 창의적인 답변은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해서 알고, 인공지능이 어떻게 결과를 도출하고, 어떤 사람들을 대체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한다.

인간을 알아보는 기회 “열두 발자국”   

 정재승 교수의 책 ‘열두 발자국’은 우리 뇌에 대한 12가지 주제에 대한 강의를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이나, 모습을 뇌과학으로 통해 설명하는 책이다. 결정하지 못하거나, 미신에 빠지는 행동들, 창의적 사고, 놀이와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대한 주제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의 퍼포먼스로 인해서 잊고 있던, 인공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결론을 도출하는 존재인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이 책과 추가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

“인공지능이란 무엇일까”   

 인공지능의 다양한 방면에서의 퍼포먼스는 정말 놀랍다. 체스, 바둑의 세계 챔피언을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미술 대회에서 우승하고, 우리가 검색해서 찾아보는 시간을 줄여주는 질문에 대답해주기도 한다. 이런 결과적인 부분에서 보았을 때, 정말 인간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결과에 현혹되지 말고,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인공지능은 컴퓨터에서 음성 및 작성된 언어를 보고 이해하고 번역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추천하는 기능을 포함하여 다양한 고급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일련의 기술이다. 그리고 이 기술은 기반에는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빅데이터는 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많은 데이터를 의미하고, 알고리즘은 ‘수학적으로 완결된 논리구조’이다. 빅데이터를 알고리즘에 맞게 읽어, 입력된 질문에 맞추어 답을 내는 프로그램이 인공지능이다. 수많은 AI 프로그램이 있지만, 빅데이터를 수학적으로 완결된 논리구조를 바탕으로 실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다.

 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하는지 알게 되었다. 논리적으로 완결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만큼 통제되어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합리적인 답을 도출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기반하고 있기에, 거의 맞다. 하지만 뛰어난 알고리즘과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할지라도, 도출할 수 있는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물론 앞으로의 발전으로 AI가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인간은 인공지능에 대채될 수 있을까?   

 인공지능과 인간을 비교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하는 부분은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다. 인간에 빗대기 때문에, 경험과 합리성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보자.


경험

 인간이 살아가는 매순간이 경험이다. 하지만 인간의 수명은 약 100년정도로 정해져 있고, 그 시간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 이런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안에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양적인 측면에서 인공지능을 이길 수 없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인공지능은 정해진 변수안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반면, 인간은 정해진 변수가 없기에 수집할 수 있는 경험의 질이 훨씬 깊어질 수 있다.  

합리성 

 인공지능은 합리적이다. 합리적이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이 안돌아간다. 또한 인공지능은 빅데이터 속에 작은 다른 데이터가 들어가더라도 그것이 쌓이지 않는 이상 인공지능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 반면에 인간은 비합리적이다. 합리적일 수가 없다. 인간은 합리적이다가도 자신의 종족을 후세에 전달하기 위한 무의식적 사고에 휘둘리기도 하며, 작은 순간순간의 경험에 행동을 바꾸기도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때때로 창의적인 발상을 하기도 하고, 판도를 바꾸는 결정을 하기도 한다.  


 경험과 합리성을 바탕으로 인간과 인공지능을 비교하였을 때, 인간과 인공지능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은 역할의 일부를 대체할 수는 있을 것이다. 정해진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야하는 부분에 관해서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예로 체스와 바둑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해진 룰안에서 변수를 모두 계산하여, 합리적인 수를 펼쳐야하는 게임에서 인공지능은 인간보다 뛰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공지능은 치킨을 튀기는 일, 정해놓은 알고리즘을 짜는 일, 입력한 내용에 관련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인간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0에서 1을 만들 수 없다.

 인간이 창의적인 사고를 할 때, 서로 멀리 떨어져있는 뇌의 영역이 서로 신호를 주고 받는다고 한다. 이렇게 멀리 떨어진 두 영역은 평소에 전혀 연결 되지 않는다. 인간은 비합리적이기에 정해진 틀안에서 답을 도출하지 않기도 하며,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0에서 1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이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인공지능은 인간을 일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인간은 에너지와 시간의 비효율적인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부분에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과 공생한다면 우리는 더 발전가능성이 높은 세상에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현재 윤리적 문제, 일자리, 개인 프라이버시 등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자연스러운 흐름과 같은 것들을 제외하고, 정말 중요한 문제는 규제 및 법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눈에 띄게 발전한 지금 정말 인간을 위한 인공지능 개발로 나아가도록 인공지능에 관한 규제 및 법안을 발행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아직도 인공지능에 대해 걱정이 있다면, 그것은 기존의 상태에서 변화해야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기존의 상태가 자신이 익숙해진 상태이고, 예측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 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태만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도태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덕목이 되었다.

 인공지능이 발전하여, 업무를 대체하고, 그림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창의적 사고는 인공지능의 구조상 절대 대체할 수 없다.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보다 더 효율적으로 혁신으로 향하는 프로세스를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 AI는 당연하게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스마트폰 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꾸준히 인간의 차별적 능력, 자신의 차별적 능력에 대해서 고민하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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