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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항해사 어름 Feb 28. 2023

갓 성인이 된 여러분께 드리는 11가지 조언

대학 신입생과 고등학교 졸업생, 그리고 N수생까지



 이제 곧 대학교 개강날이 다가옵니다. 제가 대학을 갓 입학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는 평생 갈 것 같이 사귀었던 친구들이었지만 지금은 연락조차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생각지도 않은 순간에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친구도 있습니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일도 있고, 그때 해서 너무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일도 있습니다.


 제 친동생도 작년에 대학을 새로 입학했는데, 고민들을 듣다 보면 예전의 저와 별반 다르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 20대 후반인 제 짧은 식견으로 조언을 해주었을 때 동생은 큰 도움이 되었다며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그 계기로 이제 새로운 길을 걸어갈 이들에게 저의 이 별거 아닌 말들이 의미 있는 참고자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오만하게도 제가 20대를 시작할 때 실행해서 크게 만족했던 것들과 하지 못해서 뼈저리게 후회 중인 것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보려 합니다. 제 좁은 지평 아래 쓴 이야기들이므로 분명 모두에게 맞을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특정 집단에만 적용될 만한 것들은 모두 솎아내고 최대한 보편적인 부분들만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어 도움 될 만한 것들은 가차 없이 쏙쏙 빼나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1. 집단의식에 젖지 말 것


 우리나라는 학벌중심사회입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수능만을 위해 달려왔죠. 그래서 입결이라는 편협한 기준으로 학교의 서열을 책정하는 '서연고서성...' 같이상한 단어도 존재합니다. 특히 20대 초반인 경우 안타깝게도 자신을 비롯한 또래 친구 전체의 우열을 입결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습니다. 지금 어느 학교를 진학하든, 학교를 진학하지 않든 분명 그런 분위기에 직면할 것입니다. 학교, 학과, 학번, 타인. 그 기준은 다양합니다. 나 또는 내가 속한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입결이 더 높은 대상에겐 열등감을, 더 낮은 대상에겐 우월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두 경우 모두 그 정도가 지나치면 여러분 자기 발전에 심각하게 치명적임을 명심하세요.


 열등감에 빠진 경우는 '나는 원래 안 되는 애였구나'하며 자신의 한계를 쉽게 규정합니다. 또한, 자신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친구를 시기하며 끌어내리려는 습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스스로가 열등감 또는 부러움에 사로잡혀 있다면 이런 증상을 경계하세요. 여러분은 잠재력이 무한합니다. 지금보다 더 높은 무언가를 달성할 수도 있고, 목표를 변경하여 다른 것을 추구해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잘나고 멋있는 여러분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나보다 잘나 보이는 친구들의 장점을 인정하세요. 그들은 그들 나름의 타고난 배경과 남다른 노력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 것이고 그 누구한테도 비난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여러분도 주변의 친구들도 모두 하나같이 위아래 없이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긋는 행위는 자신에 대한 엄연한 폭력임을 명심하세요.


 우월감에 빠진 경우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우월감이 지나치면 자만심에 빠져 자의식 과잉에 빠지거나, 자신보다 더 낮은 집단에 들어간 친구를 무시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목표하던 대학에 합격한 것은 남들보다 더 좋은 시작점에 선 것일 뿐, 인생은 앞으로 너무나도 길게 남았습니다. 자만심에 빠져 그저 친구들과 술만 먹으며 탱자탱자 놀기에 바쁘다면, 그 시간에 새로이 자신의 꿈을 찾고 방향을 설정해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을 나중에서야 발견하고 뼛속 깊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속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자만심을 경계하세요. 그리고 나보다 저 친구의 대학이 더 낮아 보인다고, 또는 우리 학번이 윗 학번보다 더 입결이 높다고 함부로 무시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여 여러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러분도 사람들도 저도 신도 모를 일입니다.


 사람들이 가장 기피하는 대상은 열등감이나 우월감을 밖으로 과하게 표출하는 사람입니다.

 



 2. 경험의 힘을 무시하지 말 것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부분 공부하기에 바빠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과 같은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경험했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게 좋은지 또 어떤 게 별로인지에 대한 조언을 들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분명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느낀 점들이므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그것을 직접 경험했을 때엔 그 사람들의 후기와 그 느낌이 굉장히 다를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같은 영화를 보아도 사람마다 느낀 점, 생각한 것, 떠올린 기억들이 천차만별인데 경험이라고 다를까요? 그러니 어떤 활동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 그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는 참고로 하되 일단 해보세요. 그러지 않으면 안 해본 것에 대해 나중에 후회하거나,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나서 부적절한 시기가 되어서야 그 활동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3. 연애는 매우 좋으나, 그에 대해 강박감을 갖지는 말 것


 이제 막 성인이 되었거나 대학에 막 입학하게 되면 연애에 대한 갈망이 비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특히 남자들 사이에서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예쁘거나 잘생긴 애인을 사귀는 것 마치 트로피인 것처럼 여기고, 자신의 사적인 연애사를 본인 어필의 목적으로 함부로 떠벌리고 다니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에 대한 이상한 우월감을 가진 친구들과 그들에게 주눅 들어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 지나친 열등감을 가진 친구들도 있지요. 연애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해서 하는 것입니다. 연애는 다른 사람들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과 단둘이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한 번 더 마음에 새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스스로에게 있어 상대방이 진심 어린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경계하세요. 준비된 자라면 연애는 언제든 필연적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지나치게 목매는 것은 보는 사람 입장에서 절대 멋있어 보이지 않을뿐더러, 나와 상대방의 시간을 허비하고 상대방을 존중하지 못하는 무례한 행위입니다.




 4.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에 익숙해질 것


 여러분 중에선 여태까지 부모님의 그늘 아래에서 자라왔거나 그저 주변 친구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아마 그런 경우는 지금 입학하게 된 대학이나 학과마저도 사실은 자신이 그리 원했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내면의 목소리입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흘러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을 지경이 돼버린다면 그때 여러분이 겪을 후회는 여러분을 통째로 삼켜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을 습관화하세요. 가능하면 매일 말입니다. 스마트폰, 전자기기 등을 포함해 모든 외적인 간섭이 없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보세요. 고독은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비로소 여러분의 내실을 다지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그래도 고독에 대한 반감이 있으시다면,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를 비롯해 성공의 반열에 오른 수많은 이들이 왜 그토록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책을 읽는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5. 도서관이나 서점 관심을 가져볼 것


 직전의 4번 항목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책이 가치가 없었다면 전자기기가 활성화되면서 진작에 모든 도서관과 서점은 문을 닫아야 했을 겁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이들, 자신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이들, 시대를 관통하는 엄청난 철학을 창조한 이들 모두 그 품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책은 단순히 교양을 쌓는 것뿐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요구되는 필수재입니다.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책에 빠져본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고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책을 닥치는대로 읽으며 지냈던 시절을 가감 없이 꺼내는 그분의 모습을 볼 수 있으실 테니까요.


 그럼에도 여태까지 책을 읽지 않아 버릇한 친구들, 독서라고는 수능 기출 지문으로 만족했던 친구들이라면 현실적으로 책에 눈길이 쉬이 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조언을 참고하셔서 혹시나 친구와의 약속시각보다 너무 빨리 도착한 나머지 시간이 많이 뜨거나 그날따라 할 일은 없는데 극도로 심심하다면 근처에 발길이 닿는 도서관이나 서점에 한 번씩 들러보세요. 세상에는 어떤 책들이 있구나 피상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아니 잘생긴 알바생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저 그러면서 책이 둘러싸인 환경에 익숙해져 보세요. 이런 작은 습관은 여러분을 지금까지는 몰랐던 엄청나고 거대한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6. '어떻게' 할지 묻기 전에 '왜' 하는지를 물을 것


 우리 중 많은 사람들이 여태까지 어떻게 성적을 올릴지, 어떻게 좋은 대학을 갈지, 어떻게 이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만 고민해 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 나이가 찬 많은 분들도 아직까지 '어떻게'에 집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방향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 말에는 달리 말하면 내 인생의 어떤 선택이든 '왜' 그 선택을 하는지를 스스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왜'가 없는 인생은 죽은 인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저 남들이 그렇게 하기에 또는 그저 부모님이 그렇게 시켰기에 시킨 대로 하는 것뿐이라면 그건 노예나 다름이 없습니다. 오늘부터 삶의 모든 양자택일 상황에서 '왜' 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이끌어내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인생의 진로와 같은 아주 큰 선택에서부터 오늘 뭐 먹을지와 같은 아주 작은 선택까지 전부 다 말입니다. 그렇게 '왜'가 정해진 순간, '어떻게'는 마법같이 따라오게 될 것입니다. 주변에 매우 강단 있고 주관이 뚜렷하며 인생의 목표가 확고한 선배들이 있다면 그들의 뜻이나 행동에 대해 '왜'라는 질문을 한 번 던져보세요. 그러면 그분들이 얼마나 그 질문을 망설임 없이 쉽게 대답하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7. 사람에 대한 판단은 항시 유보할 것


  여러분은 자신 스스로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100점 만점에 점수로 표현하라고 한다면 몇 점 정도 되실 것 같나요? 그게 아무리 후해도 100점이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잘 모르는데 남이라고 우리를 잘 알 리가 없습니다. 흔히 말하는 '궁예짓'으로 우리를 섣불리 평가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기피하는 이유는 대개 그 사람들의 판단이 틀렸거나 불쾌하기 때문이죠. 자기 편견에만 기초해 우리를 멋대로 재단해 버리고는 자신만의 유형별 '인형의 집'에 끼워 맞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멋대로 '저 친구는 이기적인 친구구나', '저 친구는 가방이 비싼 것을 보니 돈 관리를 할 줄 모르는구나'라고 그 친구를 우리만의 유형별 모델에 끼워 맞출 때 그것이 얼마나 좁은 시각에서 사람을 평가한 폭인지를 깨달을 것입니다. 그 사람에 대해 100프로 안다고 자부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8. 절대 후회하지 말 것


 "미련은 감정의 소화불량이고, 후회는 감정의 구토다." 철학자 니체가 한 말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괴로워하는 미련이나 후회의 감정은 자신이 직접 자기 목구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목에 걸린 손가락으로 인해 우리는 몇 번의 헛구역질 끝에 속에 있던 것들을 게워냅니다. 구토는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그 이후에 목은 화상을 입은 듯 불타고 입 안에 찝함이 끊임없이 맴돕니다.


 하지만 이렇게 후회를 해 보아도 결국 과거는 달라지지 않습니다. 타는 목에 고통스러워하는 현재의 우리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후회하지 않으려면 입에 습관처럼 들어가는 손가락을 제어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 손가락의 주인도 우리였기에 그 손가락을 치우는 것도 우리니까요. 과거의 우리들은 그 당시 아주 어리고 협소한 지평을 가지고 있었고, 그때 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을 했을 뿐입니다. 아마 과거로 돌아갔어도 그때와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겁니다. 그러니 입속에 손가락을 넣는 행위는 멈추시고 그저 푸짐한 부처의 마음으로 배에 손을 얹고 그 기억을 소화해 보세요. 여러분의 영양분이 될 것입니다.




 9. 하나의 운동을 정해 꾸준히 할 것


 운동의 효능은 정말 여기저기서 수백 번은 더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시간도 있겠다 어떤 운동을 할지 고민도 할 테고요. 그런데 여기서 보통 귀결되는 결론이 헬스장이라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헬스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것도 매우 매력적인 운동이고 저 또한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왜' 그 운동을 선택한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그 운동이 멋있어 보이고 자신이 원하는 신체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도 되면서 여러모로 가슴이 뛸 만큼 매력적인 운동라서인가요, 아니면 보통 하는 것이니 따라서 해보는 것인가요? 이번에도 어김없이 '왜'라는 질문이 없는 맹목적인 운동은 지속성도 떨어지고 흥미도 쉬이 생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지속 가능하고 충분히 흥미 있어 보이는 운동을 하나 신중하게 선택하고 한 번 그걸 끝까지 밀어붙여 보시기 바랍니다. 10년만 지나도 준 프로에 버금가는 실력을 쌓아 올린 자신을 볼 수 있을 테니까요.




 10. 평판을 무서워하지 말 것


 타인의 시선을 무서워하게 되면 우리는 자유롭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고 싶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남들이 뒤에서 숙덕거릴까 봐 고민합니다. 결국 하고 싶은 것이 아닌 남들 보기에 좋은 것을 택하고 그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아니니 열의가 생길 리 없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완전한 자유를 주기 위해서, 더 나아가 우리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위해서는 주변 평판을 무서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그걸 알고 있음에도 자꾸만 남들이 신경 쓰인다면, 두 가지 사실을 되뇌어 보세요. '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고, 생각보다 나에게 호의적이다.'




 11. 철학을 외면하지 말 것


 혹시 '왜 굳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하는가?'나 '왜 굳이 차를 사야만 하는가?'와 같은 의문을 품은 적이 있나요? 그때 여러분은 이 질문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어떤 걸 해보셨나요? 만약 막막한 감정이 들면서 나만 이런  의문을 품는 건 아닌가 하며 무의미하고 쓸데없다는 생각까지 드셨다면 그러실 필요 없습니다. 그 '쓸데없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내기 위해 평생을 바친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칸트, 스피노자, 니체, 하이데거, 사르트르와 같은 역대의 철학자들입니다.


 인생에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보통은 혼자 머리를 쥐어짜다가 이내 얼마 안 가 질문에 대답하기를 보류하고 유튜브나 친구와 같은 도피처로 돌아가곤 합니다. 만약 일상에서 '왜'라는 질문이 떠올랐으나 대체 어떻게 나만의 해답을 얻어야 할지 당최 모르겠다면, 과거에 여러분과 똑같은 의문을 품었던 철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해보세요.


 그들의 사유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수백 년 전의 사람인데도 어찌 이렇게 생각이 비슷하고 논리적일 수 있는지 깜짝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논리를 되짚어보는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그 '왜'라는 질문을 훨씬 더 풍성하고 개성 있는 여러분만의 대답으로 채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굳이 그들의 저작을 직접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시중에 보면 일반인을 위해 쉽고 친절하게 철학을 설명해 주는 책과 유튜브 영상들이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 혹여나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것', '돈도 안 되는 쓸모없는 것'이라는 오해를 가지고 계셨다면 그 편견을 지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쉬운 해설서부터 가볍게 읽어보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보는 희열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각자가 하나의 별입니다. 청색빛을 밝히는 토파즈일 수도 있고, 적색빛을 밝히는 루비일 수도 있죠. 자신을 둘러싼 장막을 하나둘 걷어내고 내면을 열심히 갈고닦아 우주 속 한 자리를 차지한 채 찬란한 빛깔을 영롱히 내비치는 멋있는 존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영화, 드라마, 직업, 일상 모두를 아우르며 그 속에서 저만이 해석하는 색다른 철학과 생각할 거리를 찾으신다면 구독 한 번씩 부탁드립니다. 심심할 때나 책 읽기가 지겨울 때면 언제든 방문해서 즐기실 수 있게 따끈따끈한 철학 디저트를 구워놓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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