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야 Feb 05. 2022

극장에서 본 1월의 영화

1. 해탄적일천 


에드워드 양의 첫번째 장편데뷔작이다. 에드워드 양은 생애 7편의 작품만을 남겼는데 그의 작품에는 특유의 표현방식과 시대상이 담겨져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해봤을 상황과 문제에 직면한 시점을 통찰하여 만들어낸다. 영화를 보는동안 비수가 박힌다. 과거의 영화이지만 현재에도 유효하게 적용된다.  




2. 비올레타 


나는 엄마를 고발하였습니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한 사건이 있었다. 자신의 딸을 포르노 찍듯이 사진을 찍으며 예술이라고 주장했던 한 여자의 실화를 담은 내용이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딸에게 행해지는 정신적 학대는 영화를 보는내내 고통스럽게만 느껴진다. 허나 엄마의 과거가 들춰지면서 영화는 다시 복잡한 관계로 빠진다. 부모라는 이름이 참으로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3. 하우스 오브 구찌 


화려한 욕망과 권력을 이룰 수 있는 그 이름. 나는 '구찌'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구찌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가문의 비극을 담아낸 영화이다. 우리는 수 많은 비극을 알고 있다. 하지만 현대에도 비극의 유형과 역사를 달라지지 않았다. 욕망이 사람을 집어ㅏ삼키고, 권력은 눈을 멀게 만든다. 끝내 파멸하게 된 구찌의 이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4. 킹메이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산다. 그 피의 주인은 국민이다. 영화 킹메이커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열했던 대선을 다룬 실회 영화이다.  역사 속에서 한 줄로 표현되었던 대선상황은 영화 속에서는 그림자의 모습으로 연결되어 나타난다. 그렇게 영화는 민주주의의 열망과 권력을 향한 욕망이 서로간의 불붙으며 역사의 빈 곳을 메꾸어간다.




5. 어나더 라운드 


사람은 0.05%의 알콜이 부족하다. 라는 황당한 이론을 들어봤을까? 인간에게 0.05%의 알콜은 인생을 채워주는 외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취하고 살 수 없다. 취한다는 것은 잠깐동안에 전환이지 온전한 나는 아니다. 취하는 것은 취한 순간의 잠깐일 뿐이다. 점차 빠져드는 중독은 나를 배제하고 타인도 모르는 나를 현실에 방치시키는 것이다. 현실은 내가 있어야 한다. 취한 내가 아닌 온전하 나를 안치해야 한다. 




6. 원세컨드 

장예모가 돌아왔다. 중국 영화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감독이기도 한 장예모의 신작이다. 다만 장예모다운 영화의 표현방식과 다르게 더이상 장예모에 근접할 수 없었다. 과거에 장예모와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나이를 먹고 삶의 변화를 느끼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세컨드는 그저 흔한 영화로 남겨졌다. 더이상 장예모만이 보여주던 영화의 반짝임을 찾지 못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죽여서라도 가지고 싶은 이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