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아픈 아이들.

by 강민현

아이들을 돌보며 정말 후회되는 일이 있었다면..

당시 지인의 제의로 습하고 방수가 안되던 작은 주택으로 이사를 간 일입니다.


하던 일은 잘 되지 않았고 형편이 어려웠던 당시 돈을 절약하기 위해 했던 결정이었지만

그곳은 환기가 잘 되지 않고 벽에는 결로현상이 천정에는 물까지 새어 곧 집안 곳곳엔 곰팡이가 생겨났습니다.


그 지인은 자주 아이들 임보를 부탁했습니다. 임보 부탁을 받은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범백은 온 집안을 휩쓸었고 다행히 유능하고 마음씨 좋은 수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8마리 발병 중 최초 임보 냥은 타 병원에서 고양이 별로 떠났고 나머지 아이들은 완치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지만 범백을 앓은 뒤 면역이 약해진 아이들을 시작으로 구내염이 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약을 먹이고 물그릇 수를 늘리고 수시로 물을 갈아주며 아이들의 위생적인 환경과 생활공간을 늘이기 위해 이사도 했습니다.


하지만 구내염은 낫기는커녕 점점 심해지고 다른 아이들에게까지 번졌습니다.


집사들의 생활도 힘들어지긴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범백 발병 당시부터 아이들의 구내염 치료와 다른 질병, 크게 다쳐 구조된 아이들의 치료비 등 수입의 대부분이 아이들에게 사용되었지만 구내염은 수례 바퀴처럼 시끄럽게 돌고 돌며 아이들과 집사를 괴롭혔습니다.


결국 아픈 아이들은 발치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발치 중인 삼순이
삼순이는 어금니를 비롯해 송곳니까지 모두 발치했습니다.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가 한계에 부딪히고 결국 아이들을 중 심한 아이 순서로 발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내염을 완치하는 유일한 방법은 전체 발치뿐이고 낮은 확률로 발치 후에도 완치가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치 준비 중인 니또

눈이 크고 이쁜 니또는 전발치를 했음에도 구내염이 낫지를 않았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도 힘들어하던 니또는 다른 합병증까지 겹치며 결국 올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발치를 위해 병원에 온 원이
원이의 뽑은 치아들


지금까지 고양이 마을 아이들의 발치는 15마리가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치료비가 비싼 대표적인 질병인 구내염의 발치는 아직 현재 진행형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발치를 위해 대기 중인 노을이
뽑아낸 노을이의 이빨들

현재 고양이 마을 아이들 중 발치가 급한 아이는 율이 니아 송이 밀이 루나 봄동 비오 하늘이 입니다. 특히 루나와 율이, 하늘이가 가장 심한데 약을 먹지 않으면 침을 많이 흘리며 몸이 떡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루나의 경우 구내염을 앓은 지 기간이 좀 되었고 율이의 경우 10살이라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빠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하늘이는 간혹 아픔에 울기도 합니다.


구내염을 앓으며 더 소심해진 루나
애교쟁이 공주님이지만 구내염으로 인해 항상 구석에 숨어있는 율이


더 나빠지기 전에 치료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과 현실은 다릅니다. 집사의 사정으로 치료를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깝고 가슴 아픕니다.


고양이마을 집사들은 지금까지 아이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비용을 모두 자력으로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잠시 후원을 해주시는 분이 계셨고 간간히 사료를 보내주시는분도 있으셨지만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당연히 우리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존심을 부려왔습니다.

하지만 근래 아픈 아이들의 치료가 늦어지며 아파하는 아이들을 보며.. 또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뜻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을 부탁드려서라도 아이들을 위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하고 고민하였습니다.

(고양이마을 후원 관련 내용은 블로그에 올려두도록 하겠습니다.)


뜻잇는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더 좋은 환경을 아이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이 빨리 치료받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모두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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