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하게 만든 한 단어

무엇을 할 때,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혹은 자신에 대한 의문이 들 때

by Subjct

재작년에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별생각 없이 언뜻 입 밖으로 뱉어낸 이 단어.

이 단어는 다시 내 귀에 들어와 내 마음에 안착했고, 조금씩 나를 변화시키고 있다.


작년부터 입버릇처럼 쓰고 있는 이 단어. 나의 한 해를 더 알차고 풍성하게 만들어준 이 단어.

올해도 나를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게 도움을 줄 이 단어.


이 단어는 나를 조금은 더 용감하게, 그리고 조금은 더 긍정적이게 만든다.


사실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문장들은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TV에 나오는 성공한 사람들이나 유명인들이 하는 명언들, 그리고 자기개발서 책들도 수없이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비슷한 말들을 반복한다.


아디다스의 슬로건 “Impossible is nothing”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


흑인 민권 운동가 Nelson Mandela의 명언, “It always seems impossible until it’s done” (이루기 전까지는 언제나 불가능하게 보인다).


Wrecking Ball 노래를 부른 팝가수 Miley Cyrus의 명언, “If you believe in yourself, anything is possible” (자신을 믿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교황 요한 23세 (Pope John XXIII)의 명언, “Consult not your fears but your hopes and your dreams. Think not about your frustrations, but about your unfulfilled potential. Concern yourself not with what you tried and failed in, but with what it is still possible for you to do.”

(두려움이 아닌 희망과 꿈의 조언을 구하라. 좌절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채워지지 않은 잠재력에 대해 생각하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을 신경 쓰지 말고 여전히 가능한 것에 관심을 가져라).


등등등등등


이 외에도 우리는 "할 수 있다"와 비슷한 의미의 수많은 글, 말들을 흔히 읽고 듣는데, 이 단어도 같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긴 문장이 아닌, 내 마음대로 간단명료하게 세 글자로 정리한 이 단어. 더 유쾌하고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 단어.


이 단어는 바로....

쌉가능!


쌉가능_03-06.jpg Artwork by Subjct



어이없어 할 수도 있고, "이게 뭐야" 하며 실망할 수도, 아니면 "응?? 뭐??"라며 당황할 수도 있다.


그리고 '현실적 사고'를 돌리자면 사실 이 세상에는 불가능한 게 많다. 현실은 불공평하고, 욕 나올 것 같은 상황도 많고, 뜻대로 일이 안 풀리는 게 다반사다.

이런 일들을 많이 마주칠수록 우리는 지치고 부정적이게 변하게 된다. 또한 무엇을 시작할 때면 겁이 나기 시작한다. 그 겁은 커지고 무서워져서 어느 순간 우리를 압박한다. 그런데 뭐가 쌉가능이라는 거야?


무엇을 할 때, 혹은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내 머릿속에는 수천 가지, 수만 가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데 그중에는 긍정적인 것들도 몇 개 있지만 대부분이 걱정이거나 두려움이다.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다양한 모습으로 내 머릿속에 등장한다. 그러다 보면 주저하게 되고, 미루게 되고, 이런 나의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 의문을 가지고 행동하는 거보다는 차라리 '쌉가능' 이라고 정해놓고 행동하는 게 덜 무섭다.


물론 생각처럼 잘 안될 수도 있고, 아니면 나를 힘들게 하는 무슨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시도'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큰 성취라고 생각한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도 있다. 결과 또한 너무 중요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다. 나는 '원인'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되고, 그때 혼자서 최면 걸듯이 되새길 수 있는 단어가 "쌉가능"이다.


미뤄두고 있는 일, 생각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일, 불가능할 것 같은 일, 귀찮아 죽겠지만 그래도 해야 되는 일, 무섭거나 두려워서 머뭇거리고 시작하지 못하는 일, 모두 쌉가능이다.




쿠키 글:

'쌉가능' 이라는 단어를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지 고민해 봤는데, totally possible 또는 absoultely possible이라고 직역할 수도 있고 아니면 without a doubt 이라든지 다른 방향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뭔가 어감이 싱거워지는 느낌이다. 긴 고민 끝에 내가 내린 답은 SSAP-POSSIBLE!!!

쌉파시블이다.




Cover photo by Min An from Pexels

Nike commercial image from realistic poetry films



작가의 이전글"시작"이라는 단어에 녹아있는 두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