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blimer Sep 01. 2023

06 크몽 마스터 레벨, 1년 동안 글 400편을 쓰다

프리랜서 생활 생존 보고서


| 프리랜서로 11개월



2022년 우연하게 크몽에 글쓰기 서비스를 론칭한 후, 2022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3년 9월 1일 나는 드디어 크몽 전문가 중에서 가장 높은 Master 레벨이 되었다. 글쓰기 카테고리 전체에서도 Master 레벨은 20명 안팎에 불과할 만큼 수가 적다. 1년만에 Master 레벨에 도달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크몽 판매자 레벨 조건


Master 레벨이 되기 위해서는 작업만족도, 메시지 응답률, 주문성공률, 작업일준수율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판매건수 300건 이상 or 매출 8,000만 원 이상이 되어야 한다. 나는 11개월 만에 308건을 수행완료했다. 계산해보면, 매주 6일 동안 하루에 글 1편씩을 매일 마감한 셈이다.  




| 11개월 간 프리랜서 수익 정산



11개월 간 크몽 누적 판매액



11개월 동안 글을 써서 내가 번 돈을 대략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크몽- 17,352,400원

#출판사 외주 작업 01- 6,000,000원

#출판사 외주 작업 02- 4,000,000원 

#기타 계약작업 - 6,000,000원

#해피캠퍼스 판매 - 50,000원

#재능아지트 - 350,000원




총 작업수- 약 400여 건(책 3권 포함) 

총 수입액- 약 34.000,000원 (프리랜서 3.3% 세금 납부 후 금액 기준)


지난 8월에만 크몽 매출 380만 원, 출판사 외주 잔금 200만 원, 기타 계약작업 100만 원, 재능아지트 30만 원 총 710만 원 정도를 벌었다.  




| 글 400편을 쓰고 남은 것들



평균 월 300만 원 정도의 수익을 가져다준 부업은 내 삶의 많은 부분을 바꾸어 놓았다. 전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때는 치열하게 글을 써냈지만, 또 다른 때에는 자유로운 프리랜서로 빈둥거리기도 했다. 프리랜서 작가로 띄엄띄엄 살아온 11개월 동안 이 일을 통해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평소에 관심이 없었던 수많은 주제들을 다루어 볼 수 있었다.  


A4 1장 당 5,000원에서 시작했던 나의 작은 부업은 이제 주제와 난이도에 따라 1,000자에 30,000원까지도 그 가치가 치솟았다. 한 없이 가벼웠던 프리랜서로서의 나의 시간이 이제는 제법 그 값어치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난 11개월 동안 내가 써낸 글자수는 도대체 얼마나 될까? 500페이지 책을 2권 써냈으니 아마도 수십만을 넘어 수백만 자를 썼으려나... 그동안 내가 써낸 수백만자는 지금 어디에서 어떤 형태의 정보로 존재하고 있을까? 그 글들끼리 만나서 작은 정보의 우주라도 이루었을까? 


너무나도 바빴던 탓에 나를 위한 글쓰기를 할 에너지와 시간이 남겨져 있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리라. Master가 된 기념으로 한 껏 게으른 하루를 보낸 나에게는 오늘도 여전히 마감해야 할 원고가 남겨져 있다. 







#크몽, #프리랜서, #크몽마스터레벨, #프리랜서수입, #글쓰기수입, #마스터레벨, #글쓰기부업, #재미삼아시작한부업이너무커져버려서당황











매거진의 이전글 05 패널티에 걸려 넘어진 하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