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마음동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노해심리이야기 Oct 17. 2022

또 다시 가을

또다시 가을이 오네요.

가을이 오면 마음이 허전하여 왠지 하늘을 바라보게 됩니다. 빈자리, 비움을 수용해야 할 자리, 그것이 가을이 아닌가 싶어요.


봄이 오면 마음이 설레고 충만하잖아요. 채워지는 느낌이 들죠. 여름엔 치열하게 싸워 지쳐 휴가를 가는지도 몰라요. 거친 순간들이니, 힘겨워서 말이죠.


가을이 오면 아직 준비를 못했는데…! 마음이 심쿵하다고 할까요? 젊음의 열정이 아쉽고 힘겨워서, 정신없이 살아서, 두려워서…., 심쿵한 건지 아니면 철렁한 건지도 몰라요.


이제 가을엔 좀 쉬어가야 할 것 같아요. 겨울은 가을처럼 준비 없이 맞고 싶지는 않아서요.

가을을 찾아 떠나야겠어요. 코끝이 칭하는 가을 허전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네요. 저 산을 물드리는 빨간 단풍에 내 마음도 스며들어야겠어요.


아마 가을은 내게 저 산길을 보라고 하는지도 몰라요. 저 길은 항상 내게 말해 왔는지도 몰라요. 우리에게 삶은 잠시라고요. 늘 소중한 이 순간을 생각하라고 말이죠.


그러고 보면 이 가을,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배우자 때문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