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카메라

0315 그림일기 웹툰

by 섭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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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카메라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라이카를 샀었다.

라이카 모델 중엔 저렴한 모델이었음에도

내 기준에선 비싼 카메라였다.


쓰고 있던 똑딱이 카메라가 오래되기도 했고

그 당시 사진 모임까지 들 정도로 사진 찍는 재미도 들렸었다.

카메라를 하나 사려고 보다가 이왕 사는 거 좋은 거 사서

오래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고른 카메라였는데..

무려 30개월 할부로 구입해서 아직도 할부금이 많이 남아있었다.


매달 들고나가지도 않고 방에 모셔두고 있는 나의

비싼 카메라 월정액 비용이 탐탁지 않았다.

방에 모셔둔다고 뭐 멋지게 장식을 해둔 것도 아니고..

먼지 쌓일까 봐 케이스에 담아두어서 꺼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는걸 보물처럼 모시고 있었다.


아무튼 매달 나가는 돈도 아깝고. 비싼 카메라

활용도 안 하고 있는 게 라이카에게 너무 미안했다.

좋은 주인 만나서 잘 쓰였으면 좋았을걸...


아쉽지만 정을 뒤로한 채 새 주인에게 보내기로 마음먹고

오늘 거래를 진행했다.

새 주인은 왜 이렇게 좋은걸 팔냐며....

새것 같다고 아주 좋아했다.

다행히다. 좋은 주인을 만난 것 같다.


잘 가고,

부디 새 주인과 좋은 사진으로 추억 많이 만들어드리렴.


중고거래 후 남은 할부금 청산을 하고

일단 내 정비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괜한 욕심으로 또 이런 불 쌍사를 만들면 안 되겠다는

작은 다짐을 또 한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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