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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네 위에 엎어져 한없이 불편한 자세로내가 물었다.
날 왜 찾아왔어?보고싶으니까.왜? 우리가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 말에 너는 내 얼굴만 빤히 보다가너는 별걸 다 묻네 하며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그때 나는 술을 한 잔도 마시지 않았는데네가 너무 멋있었다.
딱 그림자만큼의 생각의 밀도를 가지고 욕심 없이 그만큼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