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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하남 Nov 15. 2017

씁쓸한 수능


주의: 본 글은 필자 개인의 생각이 많아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일은 수능입니다. 수험생들에게 행운을 빌어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는 수험생들이 안타깝습니다.  수능은 토익, 토플 시험보다 나쁜 시험이고, 제가 공부하려는 GMAT보다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로인해 교육이 의도하는 바를 왜곡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은 비효율적이다


우선, 수능은 1년에 1회 응시만 가능합니다.   토익, 토플을 1년 1회라고하면 난이 날 것입니다.  토익, 토플의 운영방식과 수능의 것은 다르지만, 언제까지 1년 1회 시행해야 하는가? 문제은행식으로 바꾸어 연간 실시 횟수를 늘리지 않은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의지 부족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시험이란 것은 엄연히 측정입니다.  수험자가 수시로 테스트 받을 수 있을 정도의 구조가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문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수를 선정하고 몇 개월 합숙 시키는 일을 매년 반복합니다.  시중의 문제집은 수능 시험보다 빨리 준비하고 발간합니다.  시중의 문제집을 그대로 차용하는 것은 문제이지만, 수능이란 제도가 민간 주도 사교육 시장에 비해 얼마나 느린지, 비효율적인지 상상 됩니다. 매년 문제 유형을 전년의 80% 와 유사하게 출제하고 20%는 변별력을 위해 신규로 출제하는 등, 문제은행식 수능시험은 언제 나올까?


수능은 불공정하다


필자가 미국 MBA 지원 자격 중 하나인 GMAT을 준비할 때 놀란 것이 있습니다. GMAT 5년간 기록을 보관하고 최근 점수를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해 국내외 MBA 학원들은 ‘지나치게 자주 응시하는 것’과 ‘점수 편차가 심할 경우’ 모두 평가자로 하여금 본인 점수에 믿을 수 없는 것으로 해석되어 주의하라고 안내한다. 그렇다. GMAT은 상위 점수보다 평균 점수를 보고자 합니다. GMAT과 함께 자기소개서 및 경력도 중요한 것이므로 적당히하라는 암묵적인 메세지로 필자는 해석합니다. 높은 점수, 높은 등급 올리기에 연연하는 우리의 모습과 비교됩니다.


교육의 목적에 대한 재성찰


일제강점기까지는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양반 계급만 하늘천 읊고, 그외의 대다수 사람들은 신분제로 인해 공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일제가 들어서고 현대식 교육제와 신분제 철폐를 이루니 옆집 천민이 의사가 되는 등 '개천에서 용나는 사례’가 생기니 모두가 교육에 올인하는 것으로 필자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신분 상승의 목적외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습니다. 사회적 포용력, 공감, 약자를 위한 양보, 정서 교육 등은 사회와 가정을 유지하기 위한 더 중요한 기본적인 능력들인데 그 동안 우리 사회는 이 점을 잊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더욱이 4찻 산업에 대란 대비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의견을 모으는 트랜드 속이서 암기 중심의 수능은 교수 등의 전문가를 비싼 호텔에 투숙 시키면서 까지 높은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시험은 아닌 것으로 필자는 생각합니다.


수능시험이 시작한 1995년이나, 필자가 응시한 2003년이나 20여년 동안 변화가 없는 시험에 우리 자녀들을 내모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참고 기사]

http://news.donga.com/3/all/20171114/87246729/1

http://m.news.naver.com/read.nhn?sid1=102&oid=020&aid=000310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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