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리틀포레스트”를 감상하고
평생 직장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포함한 매체를 통해 알게되는 동기와 졸업생들의 소식을 들으면 조급해진다. 나만 뒤쳐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력이란 무엇일까? 회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것 일까? 세계를 누비며 고객을 만나는 것이 실력일까? 회사가 판단해 나를 보내고 그에 맞는 높은 연봉을 주면 실력인 걸까? 그렇다면 회사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해서 해고 될때 나는 실력이 있었던 것 일까?
자, 한순간의 젊음을 불태워서 돈을 많이 벌고 인정 받았다고 하자. 이제 남은 것은 결혼과 가정이다. 안 꾸리면 그만이지만, 꾸렸다고 하자. 그러면 새로운 식솔과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데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도 마련해야 하니 일과 가정의 양립 문제가 발생한다. 돈을 벌어 온다 한들, 부모가 없는 빈자리가 그 만큼 커진다.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거나 기회를 놓치면 도태 될 위험이 커진다. 자녀를 학교 적응하기 위해 3월에 퇴사하는 워킹맘이 1만5천여명이나 된다고 하는데, 나만의 고민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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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친구, 선배, 후배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잘나가는 듯한 인상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그것은 중요한 것은 아니다는 것도 조금씩 깨닫고 있다. 빈 수레가 더 요란하다 한다. 남에게 자랑질 하는 것이 요란한 수레이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내가 맞는 옷을 입고 만족해야 한다. GD의 패션을 나는 따라 갈 수 없고, 따라해 봤자 안 어울린다. 또, 나에게 맞는 옷을 찾고 SNS에 올려도 GD처럼 주목을 받을리가 없다. 즉, 주변에서 잘 나가는 듯한 사람을 보고 부러워하고 따라하고 싶어도, 나는 그 사람이 안 된다.
“부러운자가 진다”의 의미를 알 것 같다. 타인의 겉모습에 현혹해서 나 자신을 비관하면, 시간 낭비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는 것. 나의 내면을 다져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괜히 SNS를 보고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잘 사는 것 같다는 “비교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그 사람들은 빨리 자신이 만족하는 일을 찾은 것 뿐이며, 나는 긴 과정 중에 있다. 조금 늦더라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조급해지지 말자.
빵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이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븐 문을 너무 성급히 열어도, 너무 늦게 열어도 빵이 제대로 익지 않을 것이다. 요리처럼 인생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