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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설하남 Jan 17. 2019

[현장직 발령의 결론] 나는 지금도 배가 고프다

현장직에 있으면서 좋은 점과 나쁜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한 심정으로 여기에 눌러 앉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롯데마트는 조직 변화를 겪고 있기에, 그 변화에 기대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새로운 곳을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위치한 곳은 변화를 주도하는 곳이 아닌 변화를 관망하는 곳입니다. 저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가치를 추구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서 경험을 얻고 지혜를 배우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곳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둘째, 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싶습니다. 작은 임무일지라도 제 개인의 색깔을 드러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는 주어진 일만 수행해야 하는 충실한 직원 역할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셋째, 공유하는 가치를 추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속한 곳은 공유된 가치 없이 맹목적으로 상명하복을 해야만 합니다. 어느 조직에서나 상명하복이 필요하지만, 제가 속한 조직 중 일부의 부서는 상사의 생각을 위해, 상사의 체면을 위해, 상사의 잘못을 대신 전가 받기 위해 영혼 없이 일하며 ‘나’라는 주체를 잊고 근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그러한 부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가 없고, 그러한 부서장이 꾸준히 인정을 받고 오히려 성장을 하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희생한다면 그만큼 소중한 가치를 위해 희생하고 싶고 제가 추구하는 가치와 동일하게 추구하는 조직을 위해 헌신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도, 무엇인가를 경험하고, 가치를 추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실험하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느낀 경험을 공유하며 변화의 선두에 서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직을 결정하였습니다. 제 선택이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본 글이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영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글은 멘토링 서비스 잇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www.itdaa.net/mentor_posts/6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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