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세계관 확장?
멀레퍼선트 1편을 처음 관람했을 때, 저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했던 것에 크게 만족했습니다. 악당인 멀레퍼선트가 주인공인 설정에서그녀가 인간을 증오하는 이유가 명확하고, 사랑의 힘이 원수 관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스토리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굳이 2편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습니다.
최근 보게된 2편 예고편에 대한 첫 인상은 단순히 상업적 목적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버전의 예고편 중, 멀레퍼선트의 동족이 등장한 것을 보고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위키피디아에 기록에 따르면 본편은인간계과 요정계가 갈등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를 통해 저는 요정계 속에는 인간 닮은 예쁜 요정과 뿔 달린 흉칙한 요정이 있다는 것을 추론하였습니다. 본 영화는 이 갈등관계를 증폭시켜, ‘인간/친 인간계 요정=선, 흉칙한 요정=악’의 공식을 뒤엎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번 영화에서는 탐욕의 인간을 막을 수 밖에 없는 말레퍼선트를 합리화 하는 내용으로 전개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궁금증이 더해집니다.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공주들 중에서 제일 재미가 없는 공주를 뽑는다면 백설공주, 오로라 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본명) 그리고 신데렐라가 거론될 것입니다. 그 만큼 역할이 적고 발전할 수 있는 세계관이 좁게 설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사 영화에서는 애니메이션 공주들의 단점을 지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세계관을 넓혀 다양한 이야기 컨텐츠를 마련할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디즈니 악역 중에서 가장 강한 마법사/요정 순위 경쟁에서 멀레퍼선트가 상위권일 것입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를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됩니다.
이상 설하남의 감상평이었습니다.
최초 게시일자 - 2019년 10월 5일